그림책 육아상담 <까마귀의 소원>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아이가 바라는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그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아이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아이는 그 아이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어릴 적부터 많은 학원을 다녀 지친 사례입니다. <까마귀의 소원> 그림책심리상담했던 이야기 입니다. (15년 전의 사례이고, 주인공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저는요, 공부 잘하거든요? 그리고 그냥 내 버려두면 더 잘해요.”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거니?”
“당연히 억울하죠. 지은이는 피아노만 시키면서 저만 뺑뺑이 돌리고.”
“지은이는 피아노만 다니고 경석이는 학원을 여러 개 다니는 게 억울하구나?”
“전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원을 여섯 개나 다녔어요. 영어, 피아노, 미술, 태권도, 수용, 공부방! 그런데 지은이는 하나밖에 난 다녀요. 우씨.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고.”
경석이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다. 학급에서 반장(요즘은 학급 회장)을 맡아 잘해오고 있으며,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선생님이 으뜸으로 세우는 친구다. 뭐 하나 나무랄 것 없는 경석이가 내게 온 이유는 뭘까?
보통 다른 친구들은 엄마 손에 끌려 억지로 상담실을 찾아온다. 때문에 오만상을 찌푸리고 앉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경석이는 달랐다. 오히려 엄마 보다 앞장서서 걸어 들어왔고, 상담을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고 싶은 듯한 불굴의 의지가 담긴 표정이었다.
경석이의 억울함은 무엇일까? 동생과의 차별대우, 자신에게 쏠린 부모님의 과잉 기대 같은 부분이었다. 총 5회기를 만나는 동안 경석이는 빠른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경석이는 울기도 하고 옆에 있는 의자를 발로 차기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나는 경석이에게 그런 표현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회를 주었다.
아이들은 대개 부모님과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정해놓은 성적에 도달하면 닌텐도를 사달라고 하거나 인터넷 게임 할 시간을 늘려달라고 한다. 조카들의 경우 보통 일주일에 세 시간씩 컴퓨터를 하는데, 시험이 끝나면 당분간만이라도 인터넷 시간을 늘려달라고 주문하곤 한다. 이처럼 시험 성적을 이용해 서로의 요구를 관철 또는 조율하면서 타협점도 맞는다.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자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기도 한다. 부모님도 아이의 요구가 지나치다 싶으면 처음 약속했던 것을 엎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석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경석이가 시험 성적으로 내건 조건은 다름 아닌 ‘학원 다니지 않는 것’이었다. 그동안 성적이 오를 때마다 학원을 한 과목씩 줄여나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다며 경석이는 괴로워했다. 다섯 개에서 세 개로 과목 수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경석이는 학원 다니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개인적인 자유 시간이 부족하다면 힘들어했다.
“경석아, 지금 가장 힘든 게 뭐니?”
“가장 힘든 거요? 다요! 다 힘들어요.”
“힘든 게 많다면 이 종이에 모두 적어 봐. 그리고 가장 힘든 것부터 순서를 매기는 거야.”
‘학원 세 개 다니는 거, 내가 다니고 싶은 학원은 못 다니게 하고 엄마 마음대로 학원 정해서 다니게 하는 거, 자유시간 없는 거, 동생과 차별대우 받는 거, 내가 하고 싶은 건 못하고 엄마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거, 내가 로봇 같은 거, 힘없는 자신이 싫고 힘든 거 등등’
경석에게 쓸 수 있는 대로 가득 쓰고 순서를 매기라고 했더니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잘 모르겠다면서 모두 똑같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며 한숨지었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영어 학원, 전 과목 학원, 피아노 학원인데 솔직히 다 배우고 싶지 않고 학원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 만약 이 셋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전 과목 학원을 고르겠다고 것이다. 왜냐하면 전 과목 학원에서 영어도 배우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침마다 엄마가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고 테스트하고 있다. 때문에 영어학원을 따로 다니는 건 괜한 시간 낭비라고 했다. 피아노 학원의 경우 현재 체르니 40번 중 5번을 치고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이제는 웬만한 곡은 칠 수 있다. 남자도 피아노를 칠 줄 알아야 한다는 엄마 말에 따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조건에 맞게 되었으니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상담 선생님이 하나만 고르라고 하니까 전 과목 학원을 골랐지, 만약 아무 조건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고르지 않았을 거란다. 학원은 다니고 싶지 않다고, 지겹고 힘들다고 했다.
경석이에게는 학원을 다니고 싶은 않은 이유가 두 가지였다. 첫째, 학원 다니지 않아도 지금 성적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둘째, 동생과 비교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싫다. 경석이는 단지 학원 다니는 것이 무조건 싫다. 공부가 싫은 게 아니다. 그런데 엄마는 매일 공부, 공부, 학원, 숙제라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 엄마는 앵무새일까?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엄마는 목도 아나 아플까? 나한테 그냥 맡기면 안 되나? 자신은 지금껏 잘 해왔는데 아직도 나를 못 믿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학원 다니기가 더더욱 싫었다. 뿐만아니라 동생과의 차별대우도 싫었다. 지은이는 지금 1학년이고 공부도 못하는데 학원을 하나만 다닌다. 자신은 1학년 때 학원을 다섯 개나 다닌대다 다니고 싶은 학원은 다니지도 못했다. 그런데 동생은 배우고 싶어 하는 피아노만 배운다. 실컷 놀게 해준다.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는 게 분명하다.
“경석이의 소원은 뭘까?”
“학원 그만 다니기요.”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그다음 소원은 뭘까?”
“그다음 소원은 없어요. 그 소원만 이루어지면 다 해결될 문제거든요.”
“그래?”
“네. 전 저를 잘 알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뭔지도 잘 알아요. 지은이와의 사이도 좋아질 거고, 엄마의 잔소리에서도 벗어날 거고, 엄마와 사이도 좋아질 거예요.”
“부모님이 성적에 민감하시던데, 부모님께 성적 이야기를 하면서 너의 마음을 얘기한 적은 있었니?”
“아니요. 저는 그런 얘기를 마음속으로는 해봤지 한 번도 부모님 앞에서 꺼내 본 적은 없었어요. 아니, 한 번 꺼낸 적 있어요. 진지하게, 그렇지만 그냥 묵사발됐거든요. 그 뒤부터는 엄마의 잔소리가 더 심해졌어요. 학원 그만 다니게 해달라고 소리쳤을 때 엄마 잔소리는 더 심해져요. 그러면 저도 모르게 책상 위 물건을 집어던져요. 엄마 아빠는 내 마음 몰라요.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어떤 걸 싫어하는지도 몰라요. 우리 부모님은 부모님이 원하는 것만 제게 강요해요.”
“지금까지 경석이는 경석이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 화내면서 하거나 물건을 던지면서 감정을 표현했을까? 만약 그렇게 해왔다면 경석이의 마음이 있는 그대로 전달 되었을까?”
“저도 처음엔 학교 성적이 오르면 학원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어요. 울면서 이야기했지만 먹히지 않았어요. 부모님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해요. 그런 게 어딨어요? 어른이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 안 되잖아요. 나 같은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부모죠.”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보긴 했구나. 그런데도 되지 않아 속상했겠네.”
“네. 저는요,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 애들 낳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할 거예요. 저처럼 맨날 학원만 다니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게 키우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구나, 지금 경석이가 하고 싶은 건 뭐지?”
“학원 안 다니고 싶다는 말 제대로 하는 거요.”
“제대로 한다는 게 뭘까?”
“음…‥. 화내지 않고 말하는 거?”
“그거일 수도 있고.”
“화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거 이야기하는 거?”
“그거일 수도 있고.”
“음…‥. 솔직히 내가 힘든 거 이야기하면서 협상하기?”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많네? 그렇다면 경석이는 지금 선생님한테 말한 것 중에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부모님과 대화하고 싶으니?”
경석이는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는 경석이가 더 잘 알고 있다. 결론은 경석이 스스로가 내려야 한다. 나는 평소처럼 경석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책도 읽으면서 상담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경석에게 그림책들을 읽어주었는데 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여러 번 읽어주었다.
<까마귀의 소원> 하이디 홀더(지은이), 이명희(옮긴이), 마루벌.
반짝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모으기를 좋아하는, 특히 빛나는 은박지를 가장 좋아하는 늙은 까마귀 한 마리가 이었다. 까마귀는 하루 종일 반짝이는 것을 주우러 다니다가 날이 어둑해지자 지쳐서 초원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사냥꾼의 덫에 걸려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아름다운 백조를 만났다. 까마귀는 집에 모아 둔 물건 중에서 무엇으로 백조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낡고 오래된 가위가 쓸모 있을 것 같았다. 까마귀는 가위를 찾아서 초원으로 갔고, 그 가위로 덫을 잘라주었다. 백조는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상자를 하나 주었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별 가루였는데, 자기 전에 베개 밑에 조금 뿌리고 소원을 빌면 다음 날 아침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 까마귀는 젊고 활기찬 새가 되어 빛나는 깃털을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까마귀는 길에서 울고 있는 작은 생쥐를 만났다. 내 일이 주머니쥐 생일 잔칫날인데 꼭 가고 싶지만 꼬리가 짧아서 친구들이 놀릴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까마귀는 작은 상자에서 별가루를 한 줄 쥐어 생쥐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베개 밑에 두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거라고 알려주었다. 다시 한참을 걷다가 홀로 구슬프게 우는 개구기를 만났다. 주머니쥐 생일잔치에 가고 싶은데 선물 살 돈도 없고 아이들에게 과자 사줄 돈도 없다고 했다. 까마귀는 작은 상자를 열어 별가루 한 줌을 주면서 베개 밑에 두고 소원을 빌라고 했다. 조금 더 가다가 서럽게 우는 토끼 아가씨를 만났다.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주머니쥐 생일잔치에 가고 싶은데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솜 갈 것 같다고 했다. 까마귀는 토끼 아가씨에게 볅루 한 줌을 주려고 상자를 열었다. 별가루는 한줌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까마귀는 잠시 망설이다가 토끼 아가씨가 우는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쉬며 별가루를 한 줌 주었다. 그리고는 베개 밑에 별가루를 두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고 말해 주었다. 별가루를 받은 동물들은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집으로 뛰어갔다. 까마귀도 집으로 돌아와 지친 날개를 침대에 얹고 빈 상자를 보며 누웠다.
다음 날 주머니쥐 생일잔치에는 모든 동물이 참석했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고 모두가 행복해했다. 작은 생쥐도 꼬리가 길어져 있었고, 청개구리와 토끼 아가씨도 서원을 이룬 상태였다. 동물들은 모두 즐거워 했지만 까마귀는 외로운 마음이 들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을 사랑해주던 아내가 생각난 데다 젊었을 때의 멋진 깃털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슬픈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있던 까마귀는 무심코 작은 상자 뚜껑을 열었다. 그러다가 상자 구석에 아주 작은 알갱이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까마귀는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마지막 남은 별가루 하나로 자신의 소원이 이루지기를 바라면서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나를 다시 젊고 활기찬 새로 만들어주렴.”
다음 날 아침, 까마귀는 젊고 빛나는 날개를 펼치며 하늘을 날았다. 마침내 까마귀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경석이와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상담이 5회기 약속대로 종결되었다. 처음에 약속하기를 5 회기만 하기로 한 것도 있고, 세 개의 학원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다 보니 더 이상을 무리였기 때문이다.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해서, 또 경석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온전하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았다. 상담은 스스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그 생각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정된 상담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상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보통 한 달 뒤쯤에 추수상담이라는 것을 한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힘든 것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상담이다. 전화로 하기도 하고 가볍게 만나기도 한다. 경석이 역시 두 달 뒤에 추수상담을 했고 전화로 상담했다.
유선상에서 경석이의 목소리를 차분하면서도 조금은 들떠 있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는 목소리였다. 주말에 내게 전화를 하려고 했었단다. 부모님께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때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협상하기로 했다. 그냥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자신이 원하는 것의 절충안을 먼저 찾기로 했다고.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공부 잘하는 것이었고, 경석이는 자신을 믿어 달라고 했다. 한 달 동안 학원을 다니지 않기로 했는데, 그동안 스스로 공부하기, 동생과 싸우지 않기,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다만, 한 달 뒤의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졌을 시에는 부모님이 한원을 더 보내도 반발하지 않기로.
결과는? 경석이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고집만 피울 게 아니라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노력한 점들을 점검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 점검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점들도 발견했다. 무엇보다도 절충안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는 경석이. 경석이는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공부 이외의 것에 취미를 붙이다 보니 교우관계도 더욱 좋아졌다. 자신과 관심과 취미가 같은 친구를 만났다. 경석이는 이전보다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그림책의 힘을 알고 있다. 깨알같이 많은 글자에 긴 내용이 담긴 책도 좋지만, 적은 글자라도 그림에서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그림책이 마음을 움직이기엔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림책은 읽는 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그림책은 글자를모르는 어린 아이에게도 따스한 마음을 간직하게 한다. 언젠가는 그 따스함이 마음으로 나타날 때가 온다. 그러한 그림책의 힘 때문에 마흔이 갓 된(글쓸 당시) 나이에도 쉰세 살(수정원고를 쓰는 지금)도 그림책을 사랑하고 그림책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은 점점 지쳐간다. 나 또한 부모다. 부모의 욕심을 나도 부린다. 내 아이가 남보다 더 잘하고 더 건강하게 자라 자라기를 바란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 조율과정을 거치면서 서로가 조금의 양보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좋은 결과를 얻는다.
이때 부모와 아이가 원하는 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 때 비로소 각각의 장단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볼 때의 장단점과 상대방이 볼 때의 장단점을 놓고 비교해보는 것이다. 한 발씩 양보하는 대신 다른 대안을 만들어보자. 단, 대안은 서로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뒷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어느 정도 시간을 주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시간을 정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약속 시간이 지난 뒤 좋은 결과를 낸다면 최상이다. 원하는 결론이 나왔다면 같은 방법을 쓰면 되고, 그렇지 않을 시에는 원상북귀하면 되는데, 이 때 약속은 번복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사랑들이 구체화 되었다면 문서로 작성해서 부모님과 자녀가 한 장씩 나누어 가지자. 문서는 계속해서 약속을 상기시켜주며, 추후 좋은 결과를 끌어내어 도움이 된다.
이 글은
제가 2010년에 쓴 <엄마랑 아이랑 책에서 해답찾기> 책이 2020년 계약만료로 절판되었습니다. 책 내용을 목차별로 원고 수정 및 재작성하여 쓴 글입니다.
2월부터 1주일에 책의 한 꼭지씩을 올리고 있어요. 아이를 육아하고 계시는 양육자 분들, 상담현장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