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당신의 사전

찌찌뽕 감성

by 그림책살롱 김은정

런치북 6회 대상작인 <당신의 사전> 책은 브런치홈에서 정보를 얻고 바로 구입했다. 평소 브런치를 통해 김버금 작가의 글을 접했기에 종이로 된 책을 꼭 만져보며 마음도 전달받고 싶었다. 역시.... 섬세한 마음과 감정 전달이 이 가을에 잘 어울린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늦은 밤, 자리에 누웠을 때 문득 밀려오는 마음에 잠겨 늦도록 뒤척이던 날이 있었다. 그 마음을 알고 싶은데, 그래야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내 마음의 이름을 도무지 모르겠을 때....


그렇다. 일을 하면서 특히 개인사업자를 내면서 하는 일에 대한 심리적 무게감은 그 전에 비하면 추를 열 개를 더 단 것처럼 무겁다. 어떤 때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모를 때가 있었고, 잠을 자다가도 영문도 모른 채 깨기도 했다. 그럴 때 이 마음이 작가 프롤로그의 글과 같지 않을까?


내게 있는 이 마음을,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어서

에 맞는 감정 단어 대표적인

서글픈 마음, 애틋한 마음, 서툰 마음, 그리운 마음

그리고, 그 사이 사이 감정사전에 맞는 자기 마음에 뜻을 담았다.

넘 멋지다.



작가가 사전에 의미를 담는 것과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 글에는 작가의 마음이 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사람을 대할 때의 마음과 헤어질 떄의 마음, 할머니의 빈자리에 붙은 유가사탕에 젖은 저미는 마음도 알 수 있다.


'삶죽'이라는 단어에 나도 모르게 동그라미를 치고 별모양을 그려 넣으며 작가의 마음선을 따라갔다. 편안해진다.

작가가 말하는 편안하다: 포옹하는 시간으로 뜻을 열더니 안긴 문장과 안은문장으로 표현을 했다. 단촐하게^^

중학교 2학년 문법시간에 배운 긴 문장의 특징과 긴 문장 안에서 뜻을 전달할 때 방법 등을 배웠던 기억이 소환되면서 내 학창시절의 가장 행복하고 유쾌했던 국어시간이 떠오른다. 편안해진다.

<당신의 사전>의 저자가 말하는 대로 따라가면 나랑도 많이 비슷하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꼈다. 나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 나를 아는 것과 나를 정말 잘 아는 친구가 아는 나, 그리고 보여지는 내가 많이 다름을...

이 책을 보면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그런 것에는 어떤 사전적 의미를 담을까?


쓸쓸하다: 시시콜콜해서 쓸쓸한 비밀들

엄마의 일기장을 우연히, 몰래 들여다 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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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옷에 김치 국물을 묻히고가도 반겨주는 친구,

마른 손에서 고무장갑 냄새가 나도 흉을 보지 않는 친구,

아무 때고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더분한 친구,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못했던 내용에 화들짝 놀라 일기장을 덮었단다. 이 부분을 읽고 나의 일기장을 들춰보았다. 글밥은 다르지만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처럼 나도 이런 친구가 있기를 바라는 글을 쓴 일기장! 어쩜...


혹시, '저자 어머니의 나이가 자랑 비슷할까? 아니면 조그 많을까?(저는 이번에 딱 반 년지기예요. 50. 저자는 듣고 있을까?) 반가운 마음에 덥석 손이라도 잡고 싶다.

이 마음을 훔쳐 본 딸의 마음이 가슴에도 닿는다.


대신 마음만 훌쩍 자랐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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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느꼈던 아주 황당한 마음에는... 내 주변의 사람을 마치 자기사람처럼 부리는 골과 자기가 지휘하는 것을 1년 갂이 지켜보면서 느꼈던 나의 사전에서 어제 떠오른 단어는 "헛헛하다"였다. 그러나 김버금작가가 쓴 <당신의 사전>에는 없어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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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마음은은 <당신의 사전>에 있는 것으로 골라 봤다.

든든하다:마음이 놓이고 의지할 수 있을 만큼 미덥다 -> 사람ㅇ ㅣ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저자와 가까이 있는 드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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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양이와 비둘기에게 따스한 마음을 주는 그 마음.

어제까지 힘들었던 내 마음을 위로받는듯 따뜻하다.

<당신의 사전>으로 내 감정의 밑에 숨겨 둔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보기 좋다.

가을에 읽으면 사색하기 좋다.

당신의사전_김은정독서치료8.jpg
내 마음을
다시는
혼자
두지
않을 거야.


#어른도읽는그림책 #그림책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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