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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Jan 28. 2020

[그림책태교3] 아빠가 되고 싶어요

나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그림책태교3] 아빠가 되고 싶어요    

  

아내를 꼭 닮은 딸 아들, 아빠를 꼭 닮은 아들 딸이 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남편)의 볼에 뽀뽀를 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습니다. 햇살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눈 맞춤과 달콤한 음악처럼 가족이 쫑알쫑알 이야기 하며 하루를 여는 모습이 보이고 들리는 듯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을 하고 살아갑니다. 서로를 닮은 아이를 가진다는 것과 새로운 가족의 탄생은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물론 아이의 울음소리가 낯설게 들리고, 새로운 가족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낯설다는 것은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과 친숙해지는 시간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곁에 사랑하는 자녀가 있기를 바랍니다. 아내에게 멋진 남편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멋지고 힘쎈 아빠가 되는 걸까요? 그런 아빠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결혼을 한다고 해서 좋은 아빠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빠가 되기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 외에 더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의 모습에서 공통분모가 있는지,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고 싶은 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볼프 에를브루흐 글, 그림) 입니다.

그림책 겉 표지를 보면 커다른 곰이 나뭇가지에 엎드려 지친 듯 까치를 보고 있어요. 까치는 뭐가 그리 좋은지 반짝 이는 동그란 눈으로 곰에게 말은 합니다. 제목처럼 아빠가 되고 싶은 곰에게 까치는 무어라고 말하는 걸까요?     

자~ 그림책으로 들어가 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어떻게 하면 크고 힘센 아빠 곰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솦 속에 “어떻게 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겠니?”라며 소리를 칩니다.    

 

제일 먼저 달려온 토끼는 아기는 당근 밭에서 자라는데 싹이 나서 잎이 어느 정도 자랄 때 뽑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아주 조심해서 뽑아야 한다는 걸 잊지 않고 당부하지요. 까치는 아기를 갖는 건 아주 간단하다고 말합니다. 알을 낳아서 따뜻하게 품어만 주면 아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단단히 결심을 하고 까치가 가르쳐준 대로 애를 썼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강물 속을 멋지게 헤엄치고 다니는 연어에게 물었습니다. 연어는 창틀에 설탕을 뿌리고 기다리면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곰은 창틀이 무엇인지도 몰라 고개를 갸우뚱 하며 황새에게 갔어요. 황새는 창틀과 설탕은 모르지만 개구리를 물고 다닌다고 가르쳐 줍니다. 이제 곰은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지쳤어요. 지친 곰이 하늘을 보다가 문득 어릴 적 엄마 곰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아기 곰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구름 위에서 뛰어 논다.” 까마득히 잊었던 옛 이야기를 떠올리는데 예쁜 여자 곰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여자 곰은 커다란 곰에게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우리는 내년 봄에 예쁜 아기들을 갖게 될 거야.”

 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곰은 힘세고 멋진 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아빠가 된 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혼하면 모두 아이 아빠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갖지 못하는 부부도 있고, 임신은 하였으나 아이를 출산하지 못한 부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아기를 원하지만 한참 뒤에 임신이 되기도 하고, 신혼기간을 가지거나 직장 일로 지금보다는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는 내가 바란다고 곁에 오는 것도 아니고 바라지 않는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자연의 힘에 맡길 때 가장 순응적인 삶이지만 가장 편안한 가족이 됩니다.    


이 그림책은 ,
아기를 갖는 다는 것은 좋은 아빠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빠 되기 노력’에 대한 여정과 생각이 담겼습니다.     


결혼을 한다는 건 배우자를 사랑하고, 자기를 선택한 배우자와 더블어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자기 이외의 사람과 결혼과의 결혼은 자기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인생을 배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혼자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데 타인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참고 견디어야 하는 것도 많지만 혼자 견디는 것 보다 함께 견디어 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책임과 버팀이 함께 공존하여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 결혼입니다. 결혼이 무조건 사랑으로만 감싸지기 보다는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고 아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빠와 엄마의 모습에서 나이듦의 시작입니다.    


아빠가 된다는 건 무엇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란 어떤 아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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