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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Mar 06. 2022

올바른 방법은 없어, 그저 많은 방법이 있을 뿐이야.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들어가며

'22년에는 주로 자기 계발과 금융/투자 등의 책을 주로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소설이 읽고 싶어 지더군요. 집 앞 서점의 소설 코너를 돌아다녀보니 보라색 표지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별도의 목차 확인 없이 바로 구매해와서 집에서 읽기 시작하였는데요. 소설을 읽을수록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은 별도 형광팬을 칠하며 읽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책을 읽으며 밑줄 치고, 별도로 기록해놓은 문장 위주로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인 노라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반려묘의 죽음, 직업적인 실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블랙홀'이라 칭하며 죽음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죽기 직전, 학교를 다닐 때 마음의 위로를 받던 앨름 부인이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도서관에는 로라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살아있는 것도 아닌, 그리고 죽은 것도 아닌 삶과 죽음의 중간 사이에서 노라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날들에서 느꼈던 후회의 순간들을 지우면서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1. '체스를 두는데 올바른 방법은 없어, 그저 많은 방법이 있을 뿐이야'

주인공인 노라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통해 톱스타로서의 삶, 전 남자 친구가 원하는 삶, 부모님이 원했던 삶 등 과거에 살아보지 못해 후회가 남는 삶을 과거로 돌아가 살아보게 됩니다. 한 가지 예로, 전 남자 친구가 원했던 삶인 영국 시골 지역에서 펍을 차려 화목하게 사는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었는데요. 처음에는 본인이 원하던 삶처럼 보였으나 전 남자 친구가 외도를 한 사실을 알게 되고 과거에는 잘 보이지 않던 남자 친구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등 이 삶이 좋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나간 과거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회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삶은 연결되어있기에 그 후회가 해결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삶에는 올바른 방법이나 정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저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고 그 다양한 방법들 중 일부를 선택하면서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음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당신의 삶은 매 순간 새로운 우주로 들어갑니다.

"당신의 삶이 단조롭다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반복되는 일상, 큰 변화가 없는 관계, 익숙해진 취미 등이 지루하게 느껴진 적이 있나요?" 

주인공인 노라는 도서관에서 지금까지 본인이 가능했던 모든 삶에 대해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이 수많은 파생 책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저라는 사람의 예시로 이 내용을 설명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 일요일 점심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방금까지만 해도 제가 좋아하는 K리그 경기를 시청하고 싶었는데 글을 쓰기로 선택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축구 경기를 보고 글을 쓰지 않았더니만 그건 또 다른 삶의 우주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선택을 했고 K리그 시청과는 다른 우주로 들어왔겠죠. 지금 당장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뒤에 발생하는 차이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해당 책을 소개할 수 있는 반면, 축구를 보지 못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나 이번 주 경기 전술을 파악하지 못할 겁니다. 이렇듯 우리는 매 번 선택을 통해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우주는 전혀 다른 삶을 우리에게 선물해줍니다. 따라서 반복적이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삶일지라도 우리는 매 번 선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3.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주인공 노라는 도서관을 나온 뒤 거의 죽을 뻔했다가 살아있음을 느끼데 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신의 우울한 성향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자신이 상상하는 완벽한 모습이라는 독을 스스로에게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어두운 면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특히 노라는 불확실성에 열려있기로 결심합니다. 북 확실성이 있는 곳에 가능성도 있음을 믿었고 심지어 그 사실에서 희망도 얻었습니다. 

우리는 주인공 노라처럼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완벽하지 않은 모습에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될지라도 우리의 관점은 바꿀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입니다." 

 

마치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소설은 제가 가지고 있는 후회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내 삶은 어떤 이야기들로 가득 찰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으며 오늘 글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삶에 대한 응원을 느끼고 싶은 분과 자신이 가진 후회를 되돌아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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