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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Feb 19. 2023

의지의 힘보단 돈의 힘을 믿어보자

나를 위한 투자 이야기

들어가며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기만 하면 오르는 주식과 부동산에 환호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본업에 대한 관심보다는 등락의 차이가 큰 투자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단 며칠 만에 투자고수되기, 월 xx만원 벌기, 부업으로 집사기 등 적은 노력으로 큰돈을 벌 수 있게 된다는 희망을 가지는 콘텐츠도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기존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본업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스에서는 빅테크 기업에서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하고 있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투자가 얼어붙었고 인원을 줄이면서 버티고 있지만 생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얼마 전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은 이런 상황일수록 "자신에게 투자하라,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집중하고 있는 "나를 위한 투자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투자할 영역 고민하기

제가 좋아하는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워런버핏은 "좋아하는 것을 잘하라."라고 옛날부터 강조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마다 본인에게 투자할 영역이 다를 텐데요. 저는 영어와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참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봤었는데요. 전화영어로 시작해서 학습지, 잡지, 영어 말하기 콘텐츠 등을 시도해 봤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했지만 돌고 돌아 저에게 가장 맞는 영어투자는 오프라인 학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일대일 원어민 대화와 그룹 대화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영어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가장 먼저 좋아하는 해외 축구 영상에서 해설자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싶어였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잘하게 되면 될수록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운동인데요. 최근 몇 년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투자는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프게 되면 시간의 손실뿐만 아니라 잃을 수 있는 게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바로 '러닝'입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고 러닝화만 있으면 잠깐 시간 내어 할 수 있습니다.


2. 투자하자(지르자)

잘하고 싶은 영역, 즉 투자하고 싶은 것이 정해졌다면 지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의지가 다르겠지만 저는 돈으로 지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하고 싶은 게 생겼다면 나의 의지를 믿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하면서 강제로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저는 2월부터 영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파고다 어학원' 일대일 영어회화 클래스를 등록했습니다. 16회에 125만원이라는 큰 금액이 부담스러웠는데요. 기존에 전화영어도 쉽게 스킵하거나 중간에 포기했었던 저의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고민하다가 결제를 했습니다. 결제를 한 뒤에 세 번의 일대일 회화와 한 번의 그룹회화수업을 참여했는데요. 한 회당 거의 8만 원 수준이기에 하나도 놓치기 싫어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업 전에 자료를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을 물론, 다녀온 뒤 복습도 철저하게 하여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테니스'에도 열심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30분에 5만원이라는 비싼 레슨비에 대해 여전히 부담스럽고 이것을 안 하면 제 삶이 풍족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지만 제가 큰 부상이 없는 한 계속해서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테니스도 제가 결제한 금액이 아까워서 단 한 번도 지금까지 늦지 않고, 빼먹지 않고 열심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3. 수익률 체크는 필수!

투자를 시작했다면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체크하는 것을 필수인데요. 나를 위한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보면 좋습니다. 가장 먼저 내가 투자한 금액만큼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저의 경우 영어의 경우 복습을 통해 저의 실력을 체크합니다. 과거 소화했던 1주 차 영어 자료부터 이번주까지 공부했던 자료들을 주말에 다시 복습해 봅니다. 복습을 해보면서 과거 자료를 제가 100% 잘 소화하여 내 것이 되었다고 느끼면 투자대비 수익률이 좋은 것이고 만약에 그렇지 않는다면 다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투자한 돈만큼의 수익이 괜찮은지 계속 점검해봐야 합니다. 만약에 영어 오프라인 학원보다 더 저렴한 온라인 콘텐츠가 있으면 투자의 방법을 변경할 수도 있고 성장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투자에서 'EXIT'을 고민해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도 수익률 관리를 꾸준히 해보고 있는데요. 테니스와 같이 객관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기 어려울 때는 나만의 수익률 관리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레슨 코치님의 의견을 참고할 수 도 있고 본인이 연습한 시간으로 해도 되고, 혹은 포핸드나 백핸드의 정확한 타율 같은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주 테니스 레슨코치님에게 나의 상태 측정을 요청하여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사실 테니스의 경우 수익률이 좋은 편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조금씩 늘어가는 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계속해서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얼마 전 테니스화와 테니스라켓도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나를 위한 투자를 이야기해 봤습니다. 어느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투자가 바로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인플레이션 시대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한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것에 투자를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의 대화가 필수적이지요. 투자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돈을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게 제가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도 나를 위한 투자에 관심이 있으실 텐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에게 좋은 방법을 적용하고 수정해 보면서 최고의 수익률을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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