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배우고 기록합니다.
영감을 얻는다는 것
들어가며
이제 7월도 단 이틀 남았습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콘크리트의 열기가 약간은 잠잠해지며 장맛비가 오랫동안 쏟아졌었는데요. 이제는 장마도 지나가고 강력한 더위가 찾아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푹푹 찌는 더위는 참 견디기 어려운 것 같아요.
오늘은 이 더위와 함께 제가 하반기에 집중하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배우기'와 '기록하기'입니다. 예전에 어느 자료를 보니 '영감'이란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자극해 주는 외부자극이라고 표현하는 게 참 와닿았습니다. 결국 내 안에 무엇인가 있어야 영감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 내 안에 무엇이 있는가? = 나를 배우기
내 안에 무엇이 있는가를 아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무엇이 있는지? 와 무엇이 부족한지? 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우리가 추가로 채우거나, 덜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기 계발서에서 나를 배우고 아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록하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루의 일정을 기록하여 하루에 내가 어떤 것에 시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어떤 것인지 직접 노트에 정리해 보고 부족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록하고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전략팀에서 2년 정도 근무하면서 주로 관리회계(손익) 업무를 해왔는데요. 이제 기존에 하던 실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성과점검회의 자료 작성 및 월 별 손익보고, 비용 관리, IR 등의 업무를 문제없이 처리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것들을 정리해 보니 전략 장표 만들기, 회계 지식, 가치평가 모델 시뮬레이션 등이 아직 제가 잘 모르고 채워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되었어요.
2. 어떻게 채울래? = 배우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각자의 배우는 스타일도 모두 다릅니다.
본인이 직접 배우고 체화하기(시간이 충분히 필요하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음)
아웃소싱(효과가 즉각적이나, 본인 것으로 체화되지 않음)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배워서 채우는 방법 등
개인적으로 직접 배우고 체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는데요. 대신에 직접 배우면 체화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는 과정 속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더 제대로, 더 넓게 배울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저는 하반기에 직접 배우기로 결정했는데요. 거의 대부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방법들입니다.
전략 장표 만들기 : 팀 내 전략 프로젝트 지원하여 보고서 작성 업무 할당받고 참여하기, 내가 했던 업무들 주기적으로 장표를 만들어 보기
회계 지식: 나무경영아카데미(회계학원)에서 회계원리 과목 수강하기
가치평가 모델: 그룹 내 집합 교육 신청, 11월 교육 참가
3. 어떻게 활용할래? = 배운 것을 기존에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와 결합하자
다시 처음으로 잠깐 돌아가자면 '영감'이란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자극해 주는 외부자극이라고 정의했었는데요. 저는 외부자극을 주로 배움을 통해 자극을 받고 그것들을 기록하며 정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 자극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결합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믹스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저는 회계원리 강의에서 원가 회계를 배웠는데요. 강의를 들으면서 저의 업무에서 원가는 어떻게 조정이 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되었습니다. 우리 상품의 원가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서도 그려보았고요. 이처럼 단순히 배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것에 어떻게 활용하여 결합할 수 있을지 등을 계속 생각해 보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내가 배운 것: 회계 지식, 원가회계, 분개
기존의 내가 가지고 있던 것: 관리회계 업무, 비용 관리 등
결합 포인트: 우리 상품의 원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고 원가에는 무엇들이 들어가 있지? 등
마치며
오늘은 제가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를 배우기와 기록하기, 결합하기 등을 통해 이야기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영감을 얻는 방법이 다를 것이고 배우는 방법도 모두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혹시 새로운 접근법이나 하반기에 영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저의 방법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려 봅니다.
다시 코로나와 독감이 확산되며 우리의 건강을 조금씩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알찬 하반기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