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06년부터 한강난지공원 한켠에 유휴시설을 개조하여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하고 직접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실 개방', 즉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합니다. 해외에는 부스윅 아트 페스티벌, 덤보 아트 페스티벌 등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장으로써 오픈 스튜디오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75명의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유니언 아트페어 2016 - Welcome to studio>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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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신형섭 작가(난지 10기)가 기획한 ‘도어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작가의 작업실마다 특색있는 표식이 보이시나요?
스튜디오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짓는 ‘문’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꾸며진 스튜디오 내부와 달리 별다른 특징이 없다. 신형섭은 올해의 입주자들에게 각자의 스튜디오 출입문을 자신의 작업이나 연구를 드러낼 수 있는 오브제나 시각이미지 등으로 꾸미길 제안했다
여섯 작가의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권용주 작가의 영상 작업 과정과 사진 작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벽에 붙여져 있는 작업 과정, 벽에 기대어져 있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참여자는 편하게 다가가 작품을 감상합니다. 작가는 특정 사회 구조 속에서 개인이 생존하는 방식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드나들던
방직 공장에서 마주쳤을 법한 익숙한 소음과 커다란 기계들.
집안을 늘 굴러다니던 쪽가위와 노란색 고무 골무들을
먼 태국에서 다시 만난 반가움이 나를 감상적으로 만들었다….
점심을 먹으러 쏟아져 나오는 젊은 기술직 아가씨들 사이에서
젊은 어머니의 모습이 비쳤다. 그네들은 엄마의 인생을 반복하고 있었고,
그들의 배움도, 건강도, 운명도 닮았다….
<권용주 작가 노트 중에서>
봄에는 앙상한 가지 위에 피어나는 싹을 그리고 여름에는 봄 풍경 위에 무성한 푸른 잎을 덧칠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나의 화면에 사계절이 누적되면 작품이 완성된다.
작가의 회화 작업, 이젤, 붓이 보통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각 그 이상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동안 상주해있는 작가님에게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75명의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유니언 아트페어 2016 - Welcome to studio>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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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벗겨내는 행위의 흔적을 스프레이로 나타냈습니다. 작업을 할 때 사용했던 빈 스프레이 통과 쉬고 있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왼쪽 눈에 큰 점(Mole)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 옆의 점은 좋지 않으므로 떼어내라고 했지만,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그 점이 저 같아 보였습니다. 늘 같이 있지만 자꾸 잊어 버리기도 한 존재랄까요. 저에게는 신체적으로 아픈 경험이 있는데 이 점은 저에게 그때의 상처를 생각나게 한답니다. 그래서 M (눈의점: Mol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분장해서 찍고 (마이클잭슨, 마를린 몬로, 미켈란젤로, 마우쩌둥, 마돈나, 명성왕후, 미셀오바마, 미키마우스등) 눈의 점을 실제로 스캐닝해서 사람들에 저의 점을 붙여주고, 십자수도 일주일간 밤새서 하고, 네온작업과 같이 페인팅도 하고. M은 저에게 삶의 Mystery(수수께기), Miracle(기적), Misery(고통) 그리고 Mother(어머니)와 같습니다. 저의 한국이름은 미연 (Miyeon)입니다.
작가의 작업 모습과 과정, 스케치가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감상, 그 이상으로 작가의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작업실 한 구석에 쌓여있는 형형색색의 재료들과 작업실의 벽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캔버스 천을 감싸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던 나무틀과 틀을 감싸는 천 자체의 특성이 핵심적으로 부각시킵니다. 불투명한 캔버스 천 대신에 얇고 투명한 천을 사용하여 화면 위에 그려진 이미지와 투명 천 안쪽의 공간을 반영하고 평면 위에 그려진 이미지 속에서 모든 것이 완결되는 구조가 아닌, 설치된 공간(벽)에 따라 변화하는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쟁점이 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들을 개인 창조의 영역으로 끌어와 희화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옥정호 작가의 방입니다.
‘Hamartia’는 그리스어로 죄를 정의하는 단어입니다.
싱글채널 비디오 ‘Hamartia’ 의 한 장면에서는 세례를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고문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한, 속죄의 괴로움에 가득 찬 작가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이 모순적인 장면은 개인이 느끼는 죄의식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한 의식과도 같다. 작가는 우리에게 개인의 죄의식을 씻어내기 위한 투쟁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짓눌려 있는 죄의식을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75명의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유니언 아트페어 2016 - Welcome to studio>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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