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interview
일상 속 공간의 주변 사물, 피사체들을 통해서 빛이 만들어 내는 장면을 나의 시선으로 해석해 그곳의 그 시간과 빛이 만들어 내는 온도, 분위기, 공기를 캔버스라는 창에 담아 그 공간을 변하지 않게 간직하려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려 한다.
- 손명교 작가 노트 中
눈으로 보고 느끼는 장면들은 계절, 날씨 매 시각마다 그 분위기가 다르고 색감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그때의 그곳에서 느낀 기분을 표현해 전달하고 공유 하고 싶은게 작업의 이유인거 같아요.
특별하게 중요시 생각하는 건 빛과 색감인거 같아요. 제가 정하는 시간때와 분위기가 있지만 보는 분들에 따라 각자의 경험을 기억해 다른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사실 작품에 시간으로 제목을 정하기가 애매한거 같아요, 오전10시 라고해서 매일 아침 찾아오는 오전10시가 다 똑같지는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정해진 분위기를 만드는거 보다 감상하시는 분들의 느낌과 생각이 중요한거 같아요. 어떤 피사체를 담던 빛의 모양과 제가 나름 생각하는 색감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까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작업에서 '편안함' 이란 분위기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도 하고요.
아직은 많은 연구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품들을 보시면 일반적인 공간도 있구요, 인물이 등장할 때도 있어요 계속해서 멈춰있는 사물도 있구요. 때론 움직이고 사라지는 대상도 있죠. 특별한 기준이라고 굳이 말해야 한다면 제가 아름답게 느끼고 보았던 장면이랄까요?(웃음) 아주 주관적인거 같네요. 하지만 여기서 그런 사소한 장면들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까가 중요한거 같아요.
'여름, 오전 10시' 라는 작품인데요 작업을 할때는 몰랐는데 참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자신만의 눈으로 저 그림속의 장면을 상상하시기도 하고요. 저 장면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시고 그만큼 공감한다는 상황들을 봤을때 제일 기분이 좋고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거 같아요.
혼자있는 시간을 꼭 가져요 그리고 주변을 많이 걸어다니구요 앞만보고 걷기 보다는 이곳 저곳 관찰 하면서 '어떤 모습들을 캔버스에 옮겨볼까..' 하면서요.
저는 편안하게 사람들 일상속에 스며드는 그런 작업을 하고싶어요. 작품속에 특별한 깨달음이나 사상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저, 그냥 그대로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풍경처럼 익숙한듯한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함이 지금 저로써의 목표입니다.
손명교 작가님의 작품은 '카페 꼰띠고 방배점'에서 9월 23일 금요일부터 10월 20일 목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