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아직 멀었다
이상하다 인생이란
나이를 먹었는데 내리막이 아니라
오르막이다
거친 숨이 헉헉 댄다
내 숨일까 누구의 목숨일까
봉긋한 무덤이 없어서일까
요즘은 그렇대
애타는 화장터 잡기
받아낸 한 칸 납골당
꽃분홍 수면양말 신고
쨍한 여름
그렇게 발이 시려
부고(訃告)
생의 마지막 인장
그곳은 따뜻한 잠
평안하시죠?
오르막이 캄캄해서
철퍼덕 주저앉아
헉헉
밭은 숨을 몰아쉰다
그리움을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