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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창환 Mar 13. 2023

순풍은 없다

- 01

달은 고요하다. 모두가 알고 있듯 대기층을 구성하는 물질이 없기에 음파가 전달될 수가 없다. 물 또한 없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지구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희박하다. 달에 가득한 건 모래와 바위, 그리고 공허였다. 달 지표면에서 하늘 방향을 바라보면 지구와는 달리 온통 검고 검은 하늘만을 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그 검은 하늘에 지구가 뜬 모습을 보겠지만 오히려 주변을 감싸는 암흑 속에 홀로 있는 지구의 모습에서 아름다움보다는 외로운 한 행성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인간의 터전인 지구와 달리 달은 인간의 역사, 자연의 흐름 속에서도 저 하늘 너머의 별처럼 하나의 위성이었다. 대항해시대에 선원들이 방위와 위치를 참고할 때 보았던 북두칠성 속 북극성처럼 달은 밤하늘에 자리 잡은 별 중 제일 크게 보이는 별 이라고만 여겨졌었지만 이젠 아니다. 달은 이제 인간의 관심 속에 있었고 무가치했던 달의 표면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변했다. 먼지와 모래, 암석뿐이던 달의 인식의 바다 지역은 VAX 전쟁을 위해 인간이 건설한 앵커 전진 기지가 위치해 있고 이곳이 인간의 최전선이자 마지막 방어 거점이었다.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에 인간이 만든 최초의 건축물이란 표현이 쓰이기도 했지만 앵커 전진 기지는 그런 낭만적인 감상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군사용 기지다. 탐사와 과학을 근거로 한 선의의 산물은 아니지만 그 반대로 앵커 전진 기지는 인간이 현재 처해있는 전쟁의 위험을 보여주는 단적인 상징이었다.

 달을 방위하는 건 앵커 전진 기지의 역할이었지만 그나마 영향력은 지구와 마주 보는 전면에서만 있을 뿐 달 반대편부터 이어지는 화성 침입 궤도는 미약했다. 달 거점을 마련한 뒤 대응군은 달 반대편에 대해서도 제2 기지를 세우려고 노력했으나 달의 전면과 달리 후면의 공격에 대응하기는 지구로부터 달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보다 차원이 다르게 어려웠다. 인간이 가진 기술은 아직 연료를 비롯한 이동 거리의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VAX는 달까지의 이동에 인간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점은 이 반복된 전쟁에서 증명되었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전쟁을 수행 중인 대응군 지휘부에게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는 큰 위협이었다. 비록 지구에 있는 인간들은 그저 VAX보다 우월한 의지에 앞섰다고 생각했지만….


[ 기장님, SATCOM에서 경보 발령. VAX 편대 출현… 4대가 확인되었습니다. 방위 3-4-0, 거리 2K. ]


 비현실적인 달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간관념을 빼앗긴다. 지구와는 달리 달의 하늘은 그저 어두울 뿐이었고 그에 따라 기준을 잡는 방법도 달랐다. 모든 건 달의 지상에 있는 앵커 기지를 중심으로 정해졌다.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 루터 대위는 레이더의 서치 모드를 최대로 맞췄다. 어둠 속 너머에 보이지도 않는 적과의 또 다른 춤을 추는 하루가 시작된 상황이었다.


[ 현재 대응 가능한 그룹은? 가까운 곳에 있나? ]

[ 3그룹입니다. 딱 우리와 저놈들 사이에 있네요. ]

[ 호출해. 전역 설정하고… 우리도 간다. ]


루터 대위는 부기장에게 전역 관리를 맡기고 VAX가 발견된 방향을 향해 머리를 틀었다. 시간은 1925 지구 표준시… 달 궤도권에선 밤낮의 구분이 큰 의미는 없었지만 지금껏 VAX가 날아오던 시간과는 다르다는 점이 좀 의아했다. 완전히 규칙적인 건 아니지만 저놈들은 이른 아침이나 지구로 치면 거의 한낮에 가까운 시간대에 출몰하곤 했었다. 그러한 특성 때문에 병사들 사이에선 저놈들은 야행성은 아니란 우스갯소리가 퍼져 있었다. 물론 저놈들은 인간이나 동물이라기보다는 거의 기계에 가까운 놈들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인간의 시각으로 보기엔 그냥 낮을 선호하는 놈들로 여겨졌다.


[ 3그룹, TACP-04에서 전달. VAX 출현, VAX 출현. 방위 3-4-0. 거리 1K. ]

[ 확인. 블루, 델타 팀. 요격하라. 나머지는 재편성. 다른 방향에서 올 지도 모르니 눈 뜨고 있어라. TACP, 어떤 놈들인지 판별되나? ]

[ 3기는 소형, 1기는 중대형 파장입니다. 드론과 모체 조합으로 파악됩니다. ]

[ 까다롭지는 않겠군. 혹시 모르니 우린 저쪽 방위 전체를 주시하고 있겠다. 지원 편대를 호출해 줘. 이상. ]

[ TAC-04, 확인. 지원 요청 전달하겠음. ]


30여 년간의 전쟁을 통해 누적된 데이터로 보았을 때 VAX의 침공 방식은 점점 변해갔다. 하나는 전면적인 대규모 침입. 이 경우는 지구 대기권과 지상이 전역에 놓여 있었던 전쟁 초기에 VAX 가 보여주던 방식이었다. 각기 다른 종류가 몇 개의 군집을 이뤄 지구의 대륙 상공을 목표로 침공해 오던 방식이었고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들을 만들어 냈었다. VAX 와의 전쟁이 그나마 초기에 끝나지 않은 건 그때의 침공 규모에 비해 VAX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숫자가 많은 개미와도 같았기에 대규모 병력에 의한 피해 규모는 컸어도 침공 거점과 권역의 지배는 오래되지 못했다. 아마도 지구군이 준비되지 못한 것처럼 VAX 또한 지구군과의 전투와 지구 점령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 같았다. 개미가 땅을 점령했지만 집을 짓지 않고 그대로 땅 위를 배회하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최고의 위협을 점점 지상으로, 대기로, 지구 궤도로 밀어내며 점점 우주 쪽으로 전선이 멀어져 갔고 VAX 또한 전술과 모습이 변해갔다. 다음 침공 방식은 원정 항모와 전투 편대였다. 이때는 지구 지상 침공보다 궤도, 우주 전역에서의 전투를 위해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다. 아직 지구군이 지구 궤도와 우주 영역에서 상시적인 활동이 가능한 기지와 거점이 없는 상태였지만 VAX는 이러한 상황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대규모 군집이 한 번에 침공하던 방식에서도 변화가 생겨 항모에 해당하는 VAX 기지에서 보급과 생산이 이뤄져 우주 권역의 전투는 지구 쪽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식으로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 차이는 극복하지 못해서 지루한 소모전 끝에 VAX의 항모와 원정 편대는 격퇴되었다. 그 이후 VAX는 1,2차의 대규모 집단을 동원하여 침공하는 방식을 버렸다. 이것이 현재의 3차 변경점이었는데 지구군에겐 더없이 까다로운 방식이 되어 버렸다. 달과 궤도까지 후퇴한 전선과 전역을 바탕으로 그 뒤로 펼쳐진 드넓고 거대한 공역을 VAX는 자유자재로 이용해 소규모 침공을 하기 시작했다. 지구-달 거리와는 차원이 다른 5400만 km 거리의 거대하고도 막대한 우주 공간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는 VAX의 방식에 지구군은 달 궤도를 벗어나기는커녕 막아내기 급급했고 더 이상 전선을 밀어내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부딪히고 말았다. 지구군과 인류의 기술은 VAX와 달리 공간 이동은 커녕 빛의 속도로의 이동조차 실현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달 궤도 이상의 전선 확대는 보급은 둘째고 후퇴조차 불가능한, 말 그대로 통제 불가능한 전쟁으로 넘어가는 꼴이었다. 그렇게 달 궤도와 달 표면에서 적을 막아낸 지 10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오늘 또한 그 10년 중의 하루처럼 변함없이 소규모 VAX 이 침공해 왔다.

 루터 대위, TACP-04는 전술 항공 통제 집단(TACP, Tatical Air Control Party)이었다. 이름 그대로 적을 포착하고 그에 맞게 대응군과 전역 통제를 담당하는 부대였으며 이 거대한 화성 방향 회랑을 막아내기 위해 지구군이 만든 대응 전략이었다. 적이 소규모로 출현하면 우리 또한 소규모로 재빨리 대응한다. 얼핏 보면 그게 무슨 대응 방식이냐 하겠지만 직접 화성 간의 우주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걸 상상해 보면 수긍하게 된다. 애초에 권역 지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물자도, 병력도, 화력도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출현해 오는 VAX를 막기 위해선 지구에서 했던 스크램블 편대의 대응으로 맞부딪히는 수 밖엔 없었다. VAX 가 여러 방향에서 달려들면 우리도 잘게 나눠 막아낸다. 오는 병력만큼 맞부딪혀 소멸시킨다는 소모전의 개념이었지만 그 이상 지구군이 선택 가능한 다른 방향은 없었다.


[ 블루 리더가 모두에게. VAX 발견. 포켓 인. 레이저 1, 레이저 1...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


적 이동 방향을 따라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던 블루, 델타 편대 중 앞서가던 블루 편대가 VAX 편대를 레이더 상에 포착하고 대응 가능 거리(Pocket In)에 도달하자 바로 격추를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동시 발사했다. 이후 델타 편대 후위로 급선회하고 델타 편대는 속도를 늦춰 VAX의 대응을 기다렸다. VAX는 편대 포메이션을 풀고 각기 산개, 각각에게 조준된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회피를 시작. 고속의 미사일 12개는 VAX의 대응과 방해 공작을 뚫고 2기에 명중하여 파괴시켰다. 남은 건 드론 1기, 모체 1기. 그때였다.


[ 델타 4 가 리더에게. 모체가 변형을 시작했다. 분리되는 것 같다. 작은 것들이 레이더에 잡히는데 보이나? ]

[ 델타 리더 확인. 적들이 뭉쳐 있었나 보군. 모체로 오인하도록 말이지. 델타 편대, 우측으로 선회. 거리를 벌린다. 나우(Now). ]

[ 블루 편대, 델타를 따른다. 나우. ]


미사일에 격추되어 숫자가 줄어든 VAX의 점이 2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가시거리가 아닌 이상 레이더로는 항적과 속도, 반사된 레이더 파형으로밖에 적을 구분할 수 없었기에 이런 기만 전술은 비일비재했다. 블루와 델타 편대는 급변한 상황에 대응해 적을 우회, 후방으로의 침투를 기도했다. 적들 또한 다시 마름모 편대를 갖추고 우회하는 블루, 델타 편대의 좌측면으로 곧장 돌격해 왔다. 각기의 거리가 포켓 인 정도에서 점점 줄어들어 갔고 루터 대위의 긴장 또한 올라갔다.


[ 델타 편대, 속도를 올려라. 적의 후방으로 진입해야 된다. 블루, 대응 요청. ]

[ 확인. 블루, 대응한다. 블루, 스네이크 아이(Snake Eye)로. 각 기 선회, 나우. ]


델타는 그대로 속도를 올려 적의 후방 공간으로 침투를 계속했고 블루는 고속 침투 대신 시간을 벌기 위해 속도를 줄여 각 전투기가 1:1로 대응하는 스네이크 아이 상황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블루 편대는 포메이션을 풀고 각 기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VAX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미 전투 가능한 거리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블루 편대는 머리를 맞대고 눈을 마주한 순간 다시 한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엔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운동 성능이 좋은 단거리 미사일이었다. 발사를 마친 블루 편대는 또 한 번 속도를 올려 180도 반전해 VAX 편대로부터 도망가기 시작했다. VAX 로서는 이제 후방으로 침투하는 델타, 다가오는 미사일, 그리고 도망가는 블루 편대 중 선택해야 했다. 루터 대위의 눈은 집중하기 위해 더 가늘어졌다. 발사된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VAX의 점이 ECM을 하는 듯 흐릿하게 노이즈가 발생했다. 미사일을 자체 내장된 시커와 블루의 원격 데이터 조정이 있었지만 모두 다 명중하지는 못했다. 8개의 VAX는 6개로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6개의 VAX는 곧장 도망가는 4기의 블루 편대의 후방으로 접근해 갔다. 대응 가능한 거리였음에도 VAX는 공격을 하지 않았다. 적들은 마치 눈앞에 블루를 보겠다는 식으로 속도를 올려 접근해 갔다. 그것을 본 루터 대위는 저놈들이 뭔지 간파했다. 그리고 동시에 루터 대위의 기체에 탑재된 중추 컴퓨터 또한 적의 진짜 모습을 판별해 화면에 띄웠다.


[ TACP에서 전달. 적 종류 확인, 크래커다. 반복한다. 크래커다. ]

[ 젠장, 하고 많은 놈들 중에 하필... ]

[ TACP 이 블루에게. 속도를 더 올려라. 접근하게 두면 안된다. 접근하게 되면 안 됩니다, 블루 리더. ]

[ 알아, 안다고. 블루팀, MAX ON. ]


크래커. VAX의 수많은 적 종류 중에서도 전투기 조종사가 제일 꺼리는 존재들. 레이저와 미사일, 그리고 포탄이 아직 쓰이는 이 전투 상황 속에서 크래커의 존재는 그야말로 VAX 가 외계인이란 점을 각인시켜 주는 종류였다. 크래커는 공격 무기가 없었다. 대신 경악할만한 이동 속도와 운동 성능, 그리고 '입'이 달려 있었다. 말 그대로 크래커는 지구의 전투기가 보이면 접근해 와서 자신의 운동성을 이용해 기체에 붙어서 달려 있는 입으로 기체를 씹어 버렸다. 이 때문에 근접전 상황이 되면 전투기 조종사들의 생존율이 극히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었고 조종사들 사이에선 제일 만나기 싫은 존재가 되었다. 지금 그런 놈들이 블루 편대 뒤에 있는 상황이었다. 블루 편대는 이를 알고 엔진을 제한 성능 너머의 단계인 MAX ON으로 올려 사력을 다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 델타, 포켓 인... 저 ECM 좀 어떻게 안되나? 조준이 흔들리는데... ]

[ TACP, 대응하겠습니다. 카운터 중. ]

[ 확인... 빨리 좀 돼라, 이 고물아. ]


쫓는 VAX 뒤로 델타가 어느새 우회를 마치고 고속으로 접근해 왔다. 허나 ECM을 가동한 적의 항적이 레이더 상에 제대로 포착되지 못해 전투 가능 거리임에도 공격을 못했다. 루터 대위는 가능한 대 ECM 장비를 총동원해 적의 ECM 방어를 뚫으려고 했다. 컴퓨터와 컴퓨터 간의 데이터 싸움이 시작됐고 루터 대위의 중추 컴퓨터 유닛은 적이 발산하는 더미 데이터와 가짜 레이더 파형을 걸러내어 적의 항적을 깨끗하게 걸러내줬다. 그리고 곧장 이 결과는 데이터 링크로 연결된 블루, 델타 편대의 전투기에도 전달되었다. 루터 대위의 레이더 상에 델타 편대로부터 발사된 미사일들이 보였고 델타의 속도까지 더해진 미사일은 순식간에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VAX에 도달했다.


[ 6기 파괴. 클린 샷. TACP에서 전달합니다. 6기 파괴. ]

[ 오케이. 클린 샷, 델타 확인. ]

[ ... 블루 확인. 고맙다, 델타. ]

[ 늦지 않아 다행이군. 좀 떨렸단 말이지. 엉덩이가 안 보여서 말이야. ]

[ 구름도 없는데 엉덩이가 안 보인다고? 델타, 이제는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이상. ]

[ 이상은 무슨...! 델타 편대, 블루의 엉덩이가 보이도록 급속 접근. 보이면 각 기 판단에 의해 예광탄 1발 발사. ]

[ ... ]

[ 확인하라고, 델타 놈들. 리더가 말하잖아. ]

[ 그룹 리더가 전달. 그만 싸우고 돌아와라. 거기서 언제까지 있을 거야? 복귀해. ]


극도로 긴장되었던 전투 상황은 종료되고 통신 채널에 살아남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대화가 오고 간다. 루터 대위도 숨을 몰아쉬고 힘을 주고 있었던 상체에 힘을 풀었다. 지구와는 다른 검은 하늘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이 우주. 방금 있었던 치열한 전투와는 달리 우주는 그저 고요하기만 했다. 오늘, 지금은 잘 틀어막았네... 루터 대위는 생각했다. 레이더엔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블루, 델타는 원래의 그룹으로 복귀하기 위해 머리를 틀었다. 루터 대위도 천천히 그들의 뒤에 붙어 3그룹으로 향하는 귀환길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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