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방울로
마음의 먹구름을 구성하고 있길래

MACHA ver.2407 두 번째 이야기 중에서..

by 마차

어떤 물방울로 구름을 구성하고 있길래

나의 마음에 있는 먹구름이 그렇게나 무거운 것일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래서 더욱 눈부신 하루는

공기마저 가볍잖아.

그러나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먹구름이 빽빽한 하루는

곧 내릴 비를 예고하듯이 공기마저 무거워.


내 마음에 먹구름으로 가득 찬 날에도 마찬가지였어.

몸이 너~~무 무거워서 집 밖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고,

마음이 무거워서 무언가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졌고,

생각이 무거워서 내일을 바라볼 용기가 사라졌지.


도대체 어떤 무게들이 모여서 먹구름을 만들었을까..?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의 물방울,

부모님께 어서 증명하고 싶다는 간절함의 물방울,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는 고뇌의 물방울,

과거에 내가 했던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의 물방울,

어렸을 적 누군가에게, 또는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의 물방울,

빛나던 과거 어느 날에 대한 그리움의 물방울,

어두울 수도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의 물방울,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의 물방울,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자책의 물방울,

이러다가 점점 작아지고 작아져, 세상에서 나의 존재가

아주 작아지면 어쩌지.. 하는 무서움의 물방울..

.

.


이런 수많은 작고 큰 물방울들이 아주 꽉꽉 뭉치고 뭉쳐..

결국엔 먹구름을 만들어

내 마음을 그리 무겁게 만들어놓은 걸 거야.


[MACHA ver.2407]

「02. 표적에 명중하려면

빗나갈 각오도 해야겠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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