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A ver.2407 두 번째 이야기 중에서..
편안함을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영역이더라.
그럴듯한 공간, 그럴듯한 사람, 그럴듯한 서비스라면
웬만하면 ‘편안함’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니더라고...
자주 만나는 친구와 지인도,
어느 정도는 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나와 다른 타인이다 보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하나둘 있단 말이지?
그런데 그중에 어떤 친구는, 유독 더 편안함이 느껴지는 친구가 있어.
부드러운 말투, 애정 하는 눈빛, 나를 대하는 따스한 태도,
순수한 마음 등등이 있겠지만..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무언가도 분명 있을 거야.
그만큼.. 편안함은
‘이성적인’영역보다 ‘감성적인’영역에 가까워서..
편안함을 주려고 애써도,
생각처럼 쉽게 그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내가 인지하지 못한) 편안함을 구성하는 요인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그래서 사실 난,
어쩌면 ‘사랑’의 표적보단
‘편안함’의 표적에 명중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
매일 가도 질리지 않는 내 집처럼,
매일 방문해도 기분 좋은 동네 카페처럼,
매일 들어도 몰입하게 되는 플레이리스트처럼,
매일 만나도 같이 더 있고 싶은 친구처럼,
매일 먹어도 항상 새로운 밥처럼,
매일 마셔도 언제나 마시고 싶은 시원한 물처럼..
이런 매일의 사소하고도 옹골찬 편안함의 반복처럼,
다른 영역에서도 나는
편안함의 표적에 명중하고 싶어 했고,
지금은.. 그 표적에 명중하기 위해
어느 날엔 빗나가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엇나가기도 하고,
어쩔 땐 튕겨져 나가기도 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나 봐.
[MACHA ver.2407]
「02. 표적에 명중하려면
빗나갈 각오도 해야겠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