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잔설(殘雪)

by 코업

잔설(殘雪)





소금은 바다에만 있지 않다




산 정상 도처에 깔린 하얀 소금을 보았다


겨우 내 가둬두었던 눈


따스한 바람과 햇볕에 수없이 말려


가장 맑은 것만 농축한 것




산은 썩지 않기 위해


다시 겨울이 올 때까지


짠 성수(聖水)를


몸 깊숙이 저장해 놓는다




산 겨드랑이에 핀 연분홍 진달래에서


푸른 바다 냄새가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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