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얼음 속에 박제된 나뭇가지들
파란 하늘 뒤에 둔 채
얼음 외투를 껴앉고 싱그런 웃음 짓네
추위를 이겨내라고
밤새 하늘은 비를 내려
나무의 몸 구석구석을 씻기고
바람을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마침내 투명한 얼음옷을 만들었네
얼음 옷 속에서 나뭇가지는
촉촉한 물기를
천천히 뿌리로 내려가도록 하네.
얼어있다는 건
딱딱한 응고가 아니라
매서운 바람과 비를 뿌려
따듯하고 투명한 옷을 입히는 것
그리고 순한 마른 내면에
서서히 물을 주고 있다는 것
봄이 올거라고
파란 하늘처럼
믿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