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일학교에서 친구초청 초대장을 받아왔다.
작은애는 교회 안 다니는 친구 두 명에게 초대장을 줬다.
큰애한테 물었다.
"초대할 친구 없어?"
"솔직히 교회 다니는 거 부끄러워요. 예수님이 하신 일이 믿기지도 않고..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같아요. 근데 교회 안 다니면 할머니가 뭐라 할 테니까.."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꼬박꼬박 다니고 있는 큰애다운 발언이다.
남편도 모태신앙이지만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고 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다녔다.
'예수님은 왜 남자였을까?' 이런 것도 궁금해하면서.
큰애가 밤마다 기도를 하고 잔다.
"안 믿긴다면서 기도는 왜 하는 거야?" 물었다.
"안 하면 불안해요. 습관이 됐어요"
지금은 자녀가 부모 따라 또는 친구가 좋아서 가더라도 독립하면 교회를 끊을 수도 있겠다.
큰애가 할법한 고민을 시작했다.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