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실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자 한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상실을 겪으니까.
5년 전, 애도상담을 하던 중에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담자의 애도와 나의 애도가 맞물렸던 시기로 인해 상실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작은애의 상실을 지켜보며 관심이 커졌다.
작은애가 낳아준 부모와 이별한 것에 대한 애도는 '밀물과 썰물'처럼 평생 갈 것 같다.
파도가 밀렸나 싶으면 다시 들어오고.
그 작업이 계속된다.
그러고 보니 작은애는 소아암을 겪으면서 건강도 세게 잃었다.
상실의 아이콘인가. (주여)
때로는 자기 몸만 한 인형을 끌어안고 울지만
대체로 씩씩하다.
운명의 타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내 몸을 던져서라도 아이를 지켜내고 싶다.
운명의 타격은 누구에게나 갈 수 있고 그게 내 아이라고 해도 별 수 없다.
상실이라는 운명의 타격을 맞아 휘청이는 사람에게 내 연구가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연구대상자 모집을 위해 '상실을 주제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를 찾고 있다.
아시는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저 좀 간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