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부 끝에 결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문가 돼야지! 돼야지! 돼야지!
안달 난 마음이 들끓었다.
박사과정 4학 차가 되니
비로소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난 성실한 학생이고 지도교수님은 탁월하시니
포기하지 않는다면 전문가가 될 거다.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간이 되길 소망했던 웅녀가 결국 이루어냈듯이.
매일의 필요를 채우다 보면 언젠가 다다르겠지.
공부만 하다 끝나면 어떡하지?
앞날을 걱정하곤 했다.
큰딸이 묻는다.
"엄마는 공부 끝나면 뭐 할 거예요?"
"엄마도 뭐가 될지 모르겠어"
"... 기분 좋으라고 공부하는 거예요?"
공부만 하다 끝난다 할지라도, 그게 뭐 어때서?
가다 보면 뭐라도 돼있겠지.
무엇보다,
지금까지 나를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분명한 건,
나는 선한 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