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리평가보고서를 쓰고 있는 요즘
처음엔 로샤와 지능검사를 뿌셔뿌셔하겠다는 의욕이 앞섰으나
지금은 제가 뿌셔뿌셔되고 있습니다.
목과 어깨가 굳는 이 느낌 석사 이후로 몇 년 만인가요.
아내 뒷모습만 보고 산다는 남편의 푸념도 다시 듣습니다.
엄마는 자기 공부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민원도 접수했습니다.
온종일 보고서에 쩔쩔매고 있습니다.
수검자 생각을 하면서 쓰니까 이제는 내적친밀감마저 듭니다.
종합심리평가보고서 작성은 인공지능에게 뺏기지 않는 기술인 듯하나
그만큼 어렵네요.
로샤와 지능검사를 수기로 채점하기, 종합소견 쓰기가 현재 목표!
너무나 정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