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글이 Feb 17. 2024

임상심리전공자로 거듭나기

풀배터리 검사를 익히고 있다.

종합심리검사인데 실시, 해석, 보고서 작성. 비용 모든 면에서 묵직하다. 

성태훈 소장님 강의와 책이 도움 된다.


수검자 자료를 보다가 

문득 내가 왜 의존인지 알아차렸다.

몇 년 전 수련받을 때 슈퍼바이저께서 "선생님은 의존이네" 말씀하셨다. 

'나는 주체적인 사람인데 왜 의존이라 하시지?'


지능검사는 순서대로 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나는 기준을 좋아한다.   

권위 있는 사람 대하기도 안 어렵다. 


불안도 있어서 확인을 자주 한다. 

여기다가 사회적 민감성까지 높다.


슈퍼바이저께 풀지 못한 관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거 선생님 문제 같은데?"

 

맞네.

여전히 풀지 못한 관계지만 내 문제인걸 인정한다.

내 안에 상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

그래도 상대가 싫은 걸 어쩌나.


노트북 옆에 검사기록지가 내손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로샤 채점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방학인 우리 애들은 엄마 배려한다고 자기들끼리 방에 들어가 놀았다.


바닥청소 못한 지 5일째다.

 

   


 

 





     

 

작가의 이전글 내 집에서 나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