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 번씩 열리는 사례발표회가 있다.
임상심리 전공자들이 모여 종합심리검사 실시와 해석을 공부하는 자리다.
3월 발표를 내가 맡았다.
2월까지만 해도 로샤와 지능검사에 쩔쩔매던 내가 말이다.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부담스러웠지만 발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3월 발표를 해보지 않겠냐고 물으셨을 땐 표정관리가 안 됐다.
준비하면서 사례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논문스터디에 참여할 때마다
'어떡하지?' 싶다.
특히 통계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숫자와 표가 나올 땐 아득해진다.
논문도 사례발표처럼 비현실적 경험을 하게 될까.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