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AI 공존 프로젝트 - 2화
이번 실험 준비과정은 지난번보다 좀 더 까다로웠다.
이유는 굉장히 단순했는데
바로 AI가 제시한 재료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도 있다
누가 집에 연어 스테이크가 있고, 닭 가슴살에
심지어 파프리카를 상시 구비하고 있겠는가.
이번엔 1인분으로 꼭 집어 물어봤지만
재료의 양을 대충 알려주는 것은 여전하다.
아무튼 실험 시작.
이번에도 재료에 계량이 되지 않아 집에 있는 참치캔을 찾아본 결과
150g짜리 참치캔이 있었다.
이번에도 양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AI가 하라는 대로 하기로 했으니까...
그대로 진행한다.
시키는 대로 했다.
밥은 약 250g으로 냉장고에 넣어둔 밥을 사용했다.
그래도 내가 먹는 거니까 신경 썼다.
이 부분이 제일 미심쩍었다.
마요네즈와 간장을 섞는다는 게 진짜 레시피일까?
어떤 맛일지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마요네즈 2 큰술 + 간장 작은 술(1/2 큰술)
과연 잘 섞일까?
잘 섞였다.
걱정한 나만 바보였다.
진짜로 있는 레시피인 것 같다.
밥 위에 올려줬다.
김가루와 파는 없다.
이 정도면 내가 민망할 정도다.
다음부터는 조금씩 구비해 둬야겠다.
완성!
어디선가 본 비주얼이 나왔다.
마요네즈의 색도 일본 음식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제는 이런 레시피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직접 한번 먹어보겠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간장이 적절하게 들어간 마요네즈는
언젠가 일식 비슷한 무언가에서 느낀 맛,
간장으로 조리된 장어의 향이 났다.
고소하면서도 달달하고 절묘하게 간이 맞았는데
김가루와 파를 왜 추천했는지 절반쯤 먹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김가루는 참치마요 삼각김밥 느낌을 내게 해줄 테고
파 특유의 알싸한 맛이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아삭아삭한 식감도 내줄 것이다.
그야말로 황금레시피였다.
잠깐, 그렇다는 건?
재료 없다고 패스했던 다른 레시피들도 긁지 않은 복권이 아니었을까?
이번 실험은 단언컨대 확실히 성공적이다.
AI는 정말 맛있는 레시피를 제공했다.
재료 계량 면에서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런 걸 뛰어넘을 정도로 충분히 맛있었고 도움이 되었다.
후기
두 그릇 먹었다.
AI 무서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