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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11. 진짜로 살아가기)

by 종구라기

살다 보면 느낍니다.

세상에는 '가짜'가 너무 많다는 것을.

말과 행동이 다르고, 웃고 있지만 속은 다른 사람들.

거짓말, 모함, 위선, 허세... 그 안에서 우리는 '진짜'를 찾기 위해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와 가짜, 그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1. 진짜는 생명을 살립니다.

성경 속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 많이들 아실 겁니다.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엄마라 주장했을 때,

솔로몬은 아이를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한 여인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차라리 다른 여자에게 아이르 주라고 말했고,

다른 여인은 냉정히 '나누자'라고 했습니다.

누가 진짜 엄마일까요?

아이의 생명을 살리고자 했던 여인

바로 그 사람이 '진짜'였습니다.


2. 진짜는 선한 의도를 가집니다.

아이를 잃은 여인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훔쳐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한 사건.

그녀의 속마음은 상실감이 아닌 '탐욕'이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마음은 진짜가 아닙니다.

진짜는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입니다.

욕심보다 배려를 선택하고,

상처 주기보다 감싸안기를 택하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입니다.


3. 진짜는 향기가 납니다.

꽃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조화가 더 예쁠 수도 있지만, 향기는 없습니다.

반면 생화는 조용히 향기를 풍깁니다.

진짜 사람은 그런 향기를 가집니다.

말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는 향기.

그 사람 곁에만 있어도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진짜입니다.


4. 진짜는 결실을 맺습니다.

생화에는 벌이 날아들고, 꽃가루를 통해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조화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짜는 열매를 맺습니다.

주변에 사람을 모으고, 관계 안에서 결실을 만듭니다.

진짜는 생명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끌어안고, 함께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 진짜입니다.


5. 진짜는 생명을 품습니다.

임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으로, 가슴으로 생명을 품은 사람만이 진짜 임신입니다.

마음으로만 그리는 것은 상상일 뿐입니다.

생명을 품는 그 사람이 진짜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가짜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하고 선해질 수 있습니다.

진짜는 언제나 생명을 살리고,

선한 의도를 가지며,

삶에 향기를 풍기고,

결실을 맺고,

생명을 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진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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