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인가요? 스펀지인가요?
세상에는 성질이 아주 못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마치 바늘을 들고 다니는 사람처럼, 여기저기 사람들을 쿡쿡 찌릅니다.
없는 말을 지어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모함하고, 험담합니다.
그의 바늘에 찔린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실망하고, 삶의 의욕을 잃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아예 만나지 말아야 해."
하지만 이 세상은 불완전합니다.
어디를 가든, 어떤 사회든
이런 바늘 같은 사람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마음이 풍선 같다면,
바늘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뻥’ 하고 터지고 맙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더 열심히 찌르려 드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펀지라면 어떨까요?
몇 번 찌르다 보면, 푹신푹신해서 손맛(?)이 없습니다.
더 이상 찌를 재미도, 의미도 없어지겠지요.
결국 바늘을 거두고 돌아서게 됩니다.
우리는 풍선 같은 마음이 아니라
스펀지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나고 터지기보다는,
좀 더 푹신하고, 너그럽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세상의 바늘들을 무의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내 맘 같지 않더라도,
내 마음만큼은 내가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보다 웃음이 많고
분노보다 이해가 많은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