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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신앙(5. 풍년과 흉년, 그리고 준비의 지혜)

by 종구라기


성경 창세기 41장에는 한 인물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은 애굽(현재의 이집트) 왕 바로가 꾼 꿈을 해석해 주었고, 그 지혜로 나라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바로의 꿈속에는 두 가지 장면이 있었습니다.

첫째, 살찐 송아지 7마리가 나타난 뒤, 마른 송아지 7마리가 나와 살찐 송아지를 잡아먹는 장면.

둘째, 알찬 이삭 7개가 나온 뒤, 마른 이삭 7개가 나타나 알찬 이삭을 삼켜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앞으로 7년 동안 큰 풍년이 들고, 그 후 7년 동안 큰 흉년이 찾아올 것이라고.

그는 풍년 기간 동안 곡식을 저장하자고 제안했고, 실제로 애굽은 7년 동안 곡식을 비축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흉년의 해 들, 그 저장된 곡식은 백성들을 살리고, 주변 나라의 생명까지 구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풍년의 시기’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시절이 바로 그때입니다.

이 시기는 ‘곡식을 저장하는 시기’입니다.


지식을 쌓고, 체력을 기르고, 예술적 감각과 재능을 갈고닦으며, 올바른 성품을 세워가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저장된 것들이야말로 훗날 인생의 흉년이 닥쳤을 때 우리를 지켜줄 자산이 됩니다.


지금 나는,

다가올 인생의 계절을 위해

오늘의 풍년을 어떻게 채우고 있는가?


혹시,

내 창고는 이미 비어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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