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문학 강좌 어느새 6주

2022년 5월 일상

by 이지애 마리아

2022년 5월 둘째 주 어느 날 1회 차 시작하여 시낭송 문학 강좌를 수강한 지 어느새 벌써 6회 차 시낭송 문학 시간을 보냈다. 일반적인 시낭송 문학이 아니라 나에게는 시낭송 세러피 또는 치유라고 명칭 하고 싶을 정도로 시 문학에 따라서 자연의 소리도 느낄 수 있고, 애틋하고 사랑했던 사람도 느끼기도 하고, 슬픔에 잠겨서 울고 싶을 때 위로도 받고, 누군가를 많이 애타게 그리움에 사무쳐 외로울 때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하게 해주는 시 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또 새로운 시도 배우고, 감상에 흠뻑 젖어 마음이 풍요로운 하루를 보냈다. 시인 오세영 '너를 찾아서' 시 문학 작품을 감상한 후 나는 저 멀리 여행을 다녀온 듯 행복하다.


'인연서설/시인 문병란' '철길/시인 도경원', '그리움/이용악.' '마지막 장미/김남조' 시 문학을 감상하고 배우면서 나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감정 찌꺼기를 모두 배출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인연서설/ 문병란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바라보는 일이다.

중략.....


철길 / 도경원


굳이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혼자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내가 있어 네가 있듯이

네가 없으면 나조차 없는 것을

중략.....



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중략.....


마지막 장미 / 김남조


지순한 정에 넘치고

애오라지 잘 되기를 비는

연한 새순 같은 마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주겠는가

반생을 지운

삶의 산마루에서

불현듯 느껴워오는 보랏빛 광망의

달밤 같은 그리움이 있다면

누구에게 주겠는가

순은 벌어 잎새 무성하고

머잖아 눈부신 꽃숭어리를 펴 바칠

기찬 동경과 바라옴으로

검은 살눈섭이

젖어든다면...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던 시 문학에서의 '은유법, 수사법, 비유법, 도치법, 점층법' 등과 '의성어, 의태어'인 '카랑카랑'의 사전적 의미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어학사전, 두산백과 / 국어국문학 자료사전/


1) 액체가 많이 담기거나 괴여서 가장자리까지 찰 듯한 모양


2) 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가득 괸 모양


3) 건더기는 적고 국물이 많은 모양


[유의어 : 가랑가랑, 그렁그렁, 찰랑찰랑]의 뜻이 있다. 또 다른 뜻도 있는데


1) 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매우 맑고 높은 모양


2) 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찬 모양


# 은유법 : 비유법의 일종으로 표현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비겨서 표현하는 방법. 직유와 대조되는 용어이다.


예문 : 얼굴은 귀신이지만, 마음은 부처이다. 은유법이고 직유법은 '얼굴은 귀신같지만 마음은 부처님 같다'라고 하면 비유법이다.


# 수사법 : 반복법 같거나 비슷한 어구를 되풀이하여 문장의 의미를 강조하는 표현법으로,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등이 이에 속한다.


# 비유법 : 독자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보다 알기 쉽게 이해시키거나, 필자의 감정이나 기분을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어떤 사물을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직유법, 은유법, 의인법, 활유법, 대유법, 풍유법 등이 있다.


# 도치법 : 문장 성분의 어순을 바꾸는 것으로 '나랑 지금 장난하냐?'를 '지금 장난 나랑 하냐?' '장난 나랑 지금 하냐?'로 바꾸는 것을 도치라고 할 수 없다.


# 점층법 : 열은 백을 당하고, 백을 천을 당하며, 천은 만을 당하고, 만으로써 천을 당하리라' 등은 점층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표현이다.




오늘 시인 도종환 '담쟁이' 낭송을 하였다. 6주 동안 암기하느라 그토록 외워지지가 않아서 마음고생을 했는데 드디어 토시 한 글자 안 틀리고 낭송을 하였다. 다음 수업시간에는 더 잘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전에 암송했던 '수선화에게 /정호승, ' '어떤 결심/이해인. 그리고 틈틈이 낭독연습을 했던 '여인숙/잘랄루딘 루미'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김소엽' 시 문학과 드디어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던 '뼈저린 꿈에서만 / 전봉건' 시를 낭독연습과 암송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암송을 해보니 자그마치 8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암송하는 연습을 많이 하면 기억력 감퇴 회복에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나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너를 찾는다 / 오세영' 시가 굳이 저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감정으로 느낄 수 있는 시 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이 시 한 편을 구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이미 알려진 시 문학이다.


# 너를 찾는다 / 오세영


바람이라 이름한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들,

무엇이라 호명해도 다시는 대답하지 않을 것들을 향해

이제 바람이 불러본다.

바람이여,

내 귀를 멀게 했던 그 가녀린 음성,

격정의 회오리로 몰아쳐와 내 가슴을 울게 했던

그 젖은 목소리는 지금 어디 있는가.

때로는 산들바람에, 때로는 돌개바람에, 아니

때로는 거친 폭풍에 실려

아득히 지평선을 타고 넘던 너의 적말한 뒷모습 그리고

애잔한 범종소리, 낙엽소리, 내 귀를 난타하던 피아노 건반,

그 광상곡의 긴 여운.

어느 먼 변경 척박한 들녘에 뿌리내려

민들레, 쑥부쟁이, 개망초 아니면 씀바귀꽃으로 피어났는가.

말해다오.

강물이라 이름한다.

이미 잊힌 것들,

그래서 무엇이라 아예 호명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향해

이제 강물이라 불러본다.

강물이여,

한 때 내 눈을 멀게 했던 네 뜨거운 시선,

열망의 타오르는 불꽃으로 내 육신을 황홀하게 달구던 그 눈빛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때로는 여울에, 때로는 급류에, 아니 때로는

도도히 밀려가는 홍수에 실려

아득히 수평선을 가물가물 넘어가던 너의

쓸쓸한 이마, 그리고

어디선가 꽃잎이 지는 소리, 파도 소리, 철썩이는 잔물결의 여운.

어느 먼 외방의 썰렁한 갯벌에 떠밀려

물을 향해 언제나 귀를 쫑긋 열고 살아야만 하는가.

해파리, 민조개, 백합 아니

온종일 휘파람으로 울다 지친 소라

말해다오.

구름이라 이름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들,

무엇이라 호명해도 다시 이룰 수 없는 형상들을 향해 나는

이제 구름이라 불러본다.

구름이여,

한 때 내 맑은 영혼의 하늘에 푸른 그늘을 드리우던

오색 빛 채운,

그 빛나던 무지개는 지금 어디 있는가.

때로는 별빛에 실려, 달빛, 아니 어스름한 어느 저녁 답,

스러지는 한 조각 노을에 실려

아득히 먼 허공으로 희부옇게 사라지던

너의 그 두 빈 어깨 그리고

어디선가 내리치는 마른번개, 스산하게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잔기침 소리,

어느 먼 이역의 하늘로 불려 가

흩뿌리는 싸락눈, 진눈깨비 아니

동토에 떨어져 나뒹구는 우박이 되었는가.

말해다오.

너를 찾는다.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강물이라는, 구름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해 저무는 가을 저녁

찰랑대는 강가의 시든 풀밭에 홀로

망연히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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