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바보 육아일기 11화

육아일기 고모가 조카에게 2025. 8. 7

by 이지애 마리아

어느새 나의 조카는 생후 10개월에서 현재 17개월에 접어들었다. 한 달 전 생후 16개월 때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왔을 때였다. 사물을 가리키면서 '이것 어딨어?' '냉장고 어딨어?' 하면 어린 아가 조카는 쪼르르 냉장고가 있는 방향으로 아장아장 걸어가서 손으로 가리키면서 뭐라 뭐라 폭풍 옹알이를 한다. '눈은 어딨어?' 조카의 얼굴에 손으로 가리키면서 눈인 어딨냐고 말하면서 자그맣고 앙증맞은 손가락으로 눈을 정확하게 짚어서 우리 어른들에게 알려준다.


냉장고, 소파, 의자, 컵 등 15개 정도 사물 이름을 알고 어른들에게 알려주었다. 우리 신체 부위도 눈, 코, 입, 귀, 손 발이 어디 위치에 있는지 알고 손으로 가리켰다. 우리 어른들은 잘했다고 박수 치며 "잘했어요."라고 해주면 조카도 미소를 띄면서 씨익 웃는다.


생후 15개월 때만 해도 실내 미끄럼틀을 부모가 아기의 손과 몸통을 붙들어주면서 타게 해줘야 했었는데 생후 16개월 접어들면서는 누가 붙들어 주지 않아도 아기 실내 미끄럼틀 계단도 성큼성큼 잘 올라가고 미끄럼틀 내려가는 것도 쉽게 잘 내려온다.


미끄럼틀 타면서도 놀이터에서 형아, 누나들이 타는 것을 봤던 모양이다. 반대로 서서 타고 싶어해서 우리 어른들은 "그렇게 타면 아야 아파, 위험해" 라고 알려주면서 바른 자세로 탈 수 있도록 유도하곤 한다.


생후 16개월 접어들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할아버지 어떻게 걸어가?" 아가 조카는 손을 등뒤에 짚으면서 뒷짐지는 흉내를 내면서 할아버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어른들은 깔깔 하하 호호 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아가 조카는 어른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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