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의 생산적금융 (1)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준비는 계속 진행중이다. 국민성장펀드의 정부측 핵심 자금조달 채널인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2/10일 출범하기로 하였고, 기금과 매칭 투자할 민간 금융권 자금도 5대 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을 합산해 60조원이 확보되어 목표했던 75조원에 근접하였다.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에서 조직이 정비되면서, 산업경쟁력강화장관회의/정책금융협의회 - 국민성장펀드 지원단 - 첨단전략산업기금운용심의회 - 산업은행 실무조직(국민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이어지는 국민성장펀드의 의사결정 구조도 거의 완료되었다.

첨단산업전략기금 1호 투자, 산경장 회의에서 결정한다(아시아경제, 2025.11.10)

금융권의 역량을 모두 모아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견인하겠습니다. - 금융위원장,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 참석(금융위원회, 2025.11.17)

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부문 인사에 쏠리는 관심...'독이든 성배' 우려도(조선일보, 2025.11.20)

AI 굴기 위해 금융위·산업부·과기부 뭉친다… 국민성장펀드 지원단 신설(아시아경제, 2025.11.24)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의 투자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생산적 금융의 범위와 대상도 점차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9월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운용방안'에서, 생산적 금융의 주요 대상을 첨단전략산업, 지역성장 프로젝트 등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생산적 금융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모호한 부분이 있다. 정부는 산업은행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민간 금융사에서 제안하는 사업도 검토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큰 틀은 정부에서 제시하지만, 생산적 금융의 구체적 대상과 투자기준은 개별 프로젝트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변화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 '문화콘텐츠·핵심광물'도 지원한다(국민뉴스, 2025.11.19)

권대영 부위원장 "로봇·AI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제출하면 산은이 지원(아시아경제, 2025.11.25)

일부 영역은 정부 자료에서도 이미 생산적 금융 대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산업별 배분안에, AI분야의 데이터센터를 명확하게 포함하고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SK,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에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망/발전/용수 인프라는 국민성장펀드에서 투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AI·반도체? 해상풍력?…국민성장펀드 1호 프로젝트에 시장 촉각(인베스트조선, 2025.11.26)

AI 데이터센터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요소이지만, AI 생태계가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AI 생태계의 데이터는 스마트폰, 노트북/PC, 가전, 자동차, 로봇 등 개인/고객이 사용하는 AI 단말기(온디바이스)에서, AI Edge를 거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로 전달되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냉각 시스템의 한계나 데이터 처리의 효율을 위해 AI 단말기 내부(온디바이스 AI) 또는 인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산하는 '엣지'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하이퍼스타일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처리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디지털서비스 이슈리포트 02 엣지 컴퓨팅, 엣지 클라우드, 엣지 AI, 온디바이스 AI(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2024.2.27)

글로벌 클라우드/AI 인프라 사업자인 AWS, MS, Google은 물론 데이터센터 운영사업자인 Equinix, Digital Realty 등은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AI 학습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고객 데이터수집과 추론에 특화된 엣지 데이터센터를 네트워크로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AWS와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한 SK나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 SDS도 다수의 데이터센터, GPU 서비스 등을 묶어 AI 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외 사업자의 전략을 보면, AI 데이터센터는 그 자체로 완결되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전체 AI 데이터 서비스 체계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Equinix Unveils Distributed AI Infrastructure to Help Businesses Accelerate the Next Wave of AI Innovation(Equinix, 2025.9.25)

What is an Edge Data Centre?(Digital Realty)

대기업들 'AI 데이터센터' 대격돌···· '엣지 AI' 노린다(THEELEC, 2025.1.21)

SK텔레콤, 데이터센터·GPU클라우드·에지 '3대축'… AI 슈퍼 하이웨이 구축(매일경제, 2025.1.2)

AI 분야에서 생산적 금융이 목표한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데까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공공재원의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및 지원 인프라(발전/송전망/용수 인프라 등)에 주력하더라도,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GPU 서비스(GPU as a Service)를 기업에게 연결하고 기업의 AI 단말기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일반/엣지 데이터센터도 생산적 금융에 포함해 민간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울러, AI 데이터 시스템을 생산, 물류/유통 등 실제 기업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사업도 생산적 금융에 포함시킬 수 있다. 정부에서는 혁신성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바,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사업과 상호 연계가 큰 지역의 특화단지로 민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화단지가 아니더라도 AI 데이터센터의 민간 사업자 및 중앙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업시설 개발사업도 생산적 금융의 투자대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 관계부처 합동(2025.10.23),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종합계획[26-30년]"

"AI 수도는 우리 것"…불붙은 지자체 투자 경쟁(서울경제, 2025.11.18)

도시공간에 AI를 폭넓게 적용하는 ‘AI 시티’ 본격 추진(국토교통부, 202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