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리더십] 잊지못할 2명의 리더

by 권은지 코치

살다 보면 잊지 못할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직장 상사일 수도, 스승일 수도, 혹은 인생의 선배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두 분이 그렇습니다. 두 분이 제게 보여준 리더십은, 제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리더 :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대를 만들어주셨던 리더

한 분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입니다. 어릴 적 저는 내성적인 편이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내성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고, 실제로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3학년 때 만난 선생님은 내성적이라는 꼬리표 뒤에 숨은 저의 다른 모습을 발견해주셨습니다. 먼저 제 작은 관심사를 정확히 알아보고 캐치하셨죠.

"너는 음악에 관심이 많구나. 리코더도 해보고 중창도 해보자."


선생님은 그저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제가 사람들 앞에서 리코더를 불고 중창단으로 노래할 수 있는 안전한 기회를 계속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덕분이었을까요? 어느새 저는 발표하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제 안의 가능성을 밖으로 꺼내 주셨습니다. 어쩌면 작은 성공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설계해주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처럼 관찰과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구성원이 미처 깨닫지 못한 잠재력을 꿰뚫어 보고, 그것이 안전하게 꽃피울 무대를 마련해주는 것. 그것이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배운 리더십이었습니다.



두 번째 리더 : 믿음으로 책임감을 덜어주셨던 리더

다른 한 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마디를 남긴 리더였습니다.

"너를 믿는 나를 믿고 해봐. 안 되면 내가 책임질게."


그 리더는 믿음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망설이는 저에게, 그분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능력을 따져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저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먼저 보여주셨고, 그에 따르는 책임은 리더인 자신이 지겠다고 선언하셨죠.


그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미 십 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날의 대화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조직에서 책임은 종종 아래로 향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리더는 그 무거운 책임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짐으로써, 제가 어떤 부담도 없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리더가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 덕분에, 저는 기존의 틀을 깨고 과감히 도전하여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발견하고, 믿어주는 사람

최근 리더십 강의를 준비하며 문득 두 분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두 분의 리더십은 놀랍도록 닮아있습니다. 한 분은 제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세상 밖으로 꺼내주셨고, 다른 한 분은 저를 믿어줌으로써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게 했습니다.


결국 리더십이란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아, 그 사람을 성장하게 돕는 영향력이 아닐까요? 일에서도 삶에서도 말이죠. 긍정적인 영향력! 그것이 제가 두 분에게 배운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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