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인이란
요즘 프로덕트 디자이너란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커뮤니티나 네트워킹 자리에서도 “어떻게 프로덕트 디자인을 시작해야 하나요?”란 질문을 자주 듣는다. IT 산업은 계속 성장 중이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비지니스와 연결된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직결되다 보니 다른 디자인 직군보다 연봉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취준생들이 이 직무가 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한다.
프로덕트란?
‘프로덕트’라고 하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의문이 들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덕트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뜻한다. 디지털 프로덕트를 예로 들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카카오톡, 영상 검색 및 시청을 위한 유튜브, 심지어 macOS나 Microsoft Windows와 같은 운영체제까지 모두 사용자의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이자 하나의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이 개념을 실생활의 물리적 경험으로 확장해 보면, 음식 주문 키오스크, 영화 티켓 발권기, 공항의 체크인 서비스 등도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제품 경험의 영역에 포함된다.
그럼 프로덕트 디자인이란?
앞서 말한 다양한 프로덕트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 안에서 사용자가 직접 인터랙션하는 모든 인터페이스 화면은 프로덕트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용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번 사용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외면해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사용자에게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그들의 제품안에서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바로 프로덕트 디자인의 핵심 요소다. 이처럼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과 함께 문제 해결을 돕는 디자인을 하는 전문가를 우리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프로덕트 디자인과 UX 디자인은 어떻게 다를까?
디자인 분야에는 그래픽 디자인, 산업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UX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UX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은 어떻게 다를까? 두 분야는 많은 부분에서 교차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인은 문제 해결과 사용성뿐 아니라 비즈니스 니즈까지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제품 디자인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 UX 디자인
목표: 제품에서 사용자 문제 해결과 사용자 경험을 설계
특징: 사용자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며, 사용자 중심에서 제품 사용의 흐름과 사용성을 디자인
2. 프로덕트 디자인
목표: 제품에서 사용자 문제 해결과 사용자 경험을 비즈니스 니즈에 맞춰 설계
특징: 비즈니스를 고려하며, 사용자 중심에서 제품 사용의 흐름과 사용성을 제품개발의 풀사이클 속에서 디자인
3. 그래픽 디자인
목표: 시각적 메시지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
특징: 정적인 시각 정보의 전달에 집중하며, 브랜딩·광고·인쇄물 등에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디자인
4. 산업 디자인
목표: 물리적 제품의 형태와 사용성을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
특징: 디지털 인터페이스보다는 실제 제품의 물리적 형태와 기능성에 집중
프로덕트 디자인 프로세스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피그마는 프로덕트 디자인의 프로세스를 다섯 가지 핵심 단계로 정의한다. 여기서는 엔트리 및 미드레벨 디자이너에게 실무적으로 적합한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1. 목표 설정
리더들은 장기적인 비즈니스 니즈를 고려해 연간 상위 목표를 설정하고, 디자인팀은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디자인 목표를 수립한다. 이 단계에서 명확한 디자인 목표를 잡는 것이 이후 모든 디자인 과정의 기준이 된다.
2. 디스커버리
디자인 목표에 따라 현재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가능한 솔루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1. 현재 디자인의 문제를 분석하는 디자인 오딧
2. 경쟁사 제품을 리서치하여 비교 및 개선 포인트 도출
3.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개선을 위한 인사이트 확보
4. 3단계까지 얻은 모든 정보를 토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과 가설을 수립
3. 프로토타이핑
도출된 접근 방식과 가설을 바탕으로 테스트 가능한 디자인을 제작한다. 프로토타입의 fidelity는 조직과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디자인 시스템이 잘 구축된 조직일수록 high-fidelity 단계로 빠르게 테스트 진행
4. 테스팅
수립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제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단계다.
1. 정성적 테스트: 리서처나 디자이너가 주도하는 사용성 테스트
2. 정량적 테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주도하는 도그푸딩이나 A/B 테스트
이러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과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디자인을 실제로 제품에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
5. 반복 개선
디자인이 아직 릴리즈되지 않았다면 Retro 회고를 통해 팀이 함께 문제를 되돌아보고, 개선 사항을 백로그에 정리해 트랙킹하며 관리한다. 릴리즈된 경우에도 사용자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반복 개선해 나간다.
프로덕트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UI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목표까지 달성하는 종합적인 제품 설계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가능한 가설들을 세운 뒤 이를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며, 반복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학과 예술이 조화되는 디자인 프로세스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디지털 제품부터 물리적인 제품까지 모두 ‘프로덕트’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설계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와 비즈니스 전략적 관점을 함께 갖춘 문제 해결자라고 할 수 있다. https://litt.ly/teamours_desig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