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 한국 선생님의 하루

“담임 선생님, 도대체 몇 분이세요?”

by Dandelion

“담임 선생님, 도대체 몇 분이세요?”

— 영어유치원 교실 안, 한국인 선생님의 하루

신규 상담을 하다 보면 꼭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한 반에 한국인 선생님도 계세요?”
“선생님은 총 몇 분이 아이를 봐주시나요?”


영어유치원에 대해 궁금하지만, 잘 모르기에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실 안에서 한국인 선생님이 어떤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조금 자세히 나눠보려 합니다. 원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습니다.


* 한 반에 선생님은 몇 명?

제가 지금까지 근무했던 대부분의 영어유치원에서는 한 반에 한국인 선생님 1명 + 원어민 선생님 1명,
총 2명이 16명 이하의 아이들을 맡았습니다.

정원이 16명 이상인 반은 제 경험상 거의 없었고, 되려 그보다 더 적은 경우도 많았어요.


* 한국인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원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크게 나눠보면 다음 두 가지입니다:

아이들의 생활 케어 + 학부모 상담 (보육 중심형)


생활 케어 + 일부 수업 담당 (혼합형)


1번의 경우, 주로 생활지도, 훈육, 출석 관리, 상담 등 ‘엄마처럼 살피는’ 역할에 집중하게 되고요.
2번의 경우에는 영어 활동이나 한글 수업, 미술 등 일부 과목을 맡기도 합니다.


* 그럼 자격증은 어떤 걸 갖고 계실까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물어보세요:
“유아교육 전공하셨나요?”, “영어 전공하셨나요?”

하지만 현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두 마리 토끼(영어 + 유아교육)를 다 잡은 선생님은 매우 드뭅니다.

제가 만나본 선생님들은 대체로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유아교육 전공자

영어영문/영어교육 전공자

유관 학과 출신 + TESOL 등 자격 보유자

혹은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경력으로 인정받는 분들 이렇게 다양했습니다.


특히 영어도 잘하고 유아교육까지 전공한 선생님은 1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에요.


* “진짜 수업은 원어민이 하는 거죠?”라고 묻는다면

많은 학부모님들이 한국인 선생님의 역할을 “보조 선생님”쯤으로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교실 안에서의 ‘리드’는 오히려 한국인 선생님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정리하고, 가르치고, 보고하고, 상담까지 맡죠.


*하루 일과는 이렇습니다

오전 셔틀버스 등원 인원 체크, 알림장 확인, 투약 의뢰 체크 학부모 응대 및 가방 정리, 숙제 확인 원어민 선생님 수업 보조, 화장실 동행, 수업 집중 안 되는 아이 케어


점심 이후 점심 지도 및 정리, 일부 수업 담당 개별 알림장 작성, 개별 부모 상담 원어민 선생님과의 미팅, 교수부 회의, 이벤트 준비 등

아이들이 하원할 때까지, **“말 그대로 눈을 떼지 않고 아이를 살핀다”**는 표현이 딱 맞는 하루입니다.


* 우리 선생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아이의 하루는 선생님의 하루이고, 그 선생님의 하루는 곧 아이의 안정과 연결됩니다.

아이들이 말하지 않아도 읽어내는 눈, 수업 중 원어민 선생님이 신호만 줘도 바로 움직이는 감각,
어머님이 보지 못한 아이의 표정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마음.

그게 한국인 선생님들의 하루 속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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