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재즈의 초기 형태로 등장한 아프로큐반 재즈(Afro-Cuban Jazz) 또는 큐밥(Cubop)은 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르인 비밥의 흐름과 같이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그럼 아프로큐반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하여 1940년 초 미국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Afro-Cuban History
재즈의 거장인 찰리 파커와 동료 뮤지션들이 스윙의 안정된 박자를 파괴하고 새로운 연주 방식을 제시합니다.
이제 모든 재즈 악기는 솔로 연주가 가능하게 됐고 재즈는 음악성을 추구하는 예술적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스윙 재즈(Swing Jazz)가 악단의 연주에 따라 댄스 플로어에서 춤 추는데 사용되었다면 비밥(Bebop, Bop)은 본격적으로 감상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기존 선배들의 스윙 연주에 실증을 느낀 젊은 뮤지션들은 뉴욕주 뉴욕시 맨하탄 52번가의 클럽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연주 방식을 제시하고 실험하면서.
그런데 스윙과 다른 엇박자의 폭발적이며 예측 불가의 빠른 코드 전개를 하는 연주 형식을 왜 비밥이라고 했을까요?
Bebop의 어원
스캣에서 의미없이 집어 넣은 빠르고 즉흥적인 음절 "리밥" 혹은 "밥"에서 따옴
스페인어 "아리바!"가 어원이라는 설, 아리바는 영어로 "Go!" 인데 청중이 솔로 주자의 즉흥 연주를 더 빠르고 높게 하라고 외칠 때 사용했음
몽크의 대표곡 "52번가 테마"의 원제인 "빕밥"에서 나왔다는 몽크의 주장
비밥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Bebop의 주요 연주자들
색소폰 찰리 파커, 소니 롤린즈, 덱스터 고든, 소니 스팃, 제임스 무디, 존 콜트레인
트럼펫 디지 질레스피, 팻츠 나바로, 클리포트 브라운, 마일즈 데이비스
클라리넷 버디 드프랑코
기타 찰리 크리스찬, 조 패스
피아노 설로니우스 몽크, 버드 파웰, 메리 루 윌리엄스
드럼 케니 클락, 맥스 로치, 아트 블레이키
이들은 대부분 작곡과 연주를 겸하면서 뛰어난 비밥 작품을 발표해 나갑니다. 재즈 스탠더드가 된 곡들도 아주 많습니다. 이로써 뉴올리언즈에서 시작된 전통 재즈 그리고 스윙 재즈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재즈 역사를 써내려 갑니다.
한편 비밥의 탄생 및 발전과 더불어 중요한 재즈 장르가 개화하고 있었습니다. 1940년대 초 쿠바 뮤지션들이 개척한 이 장르를 라틴 재즈(Latin Jazz)의 초기 형태인 아프로큐반 재즈(Afro-Cuban Jazz)라고 하며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끕니다. 한편 재즈에 쿠바의 맘보, 룸바, 살사, 차차차, 그리고 칼립소 등을 결합한 아프로큐반 재즈를 큐밥(Cubop)이라고도 합니다. 아프로큐반 재즈의 선구자는 마리오 바우자(작곡,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프랑크 그리요 마치또(보컬, 마라카스) 그리고 차노 포조(퍼커션)입니다.
아프로큐반 재즈의 선구자들(L-R): 마리오 바우자, 프랑크 그리요 마치또, 차노 포조 이 세명은 긴밀한 음악적 협력 관계가 있었으며 특히 1947년 바우자가 디지 질레스피에게 포조를 소개하면서 아프로큐반 재즈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이런 연유로 디지는 비밥과 아프로큐반 재즈에 같이 등장하는데 그는 아프로큐반 재즈, 나아가 라틴 재즈의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이후 1950년대 후반 브라질에서는 삼바와 재즈가 결합된 보사 노바(Bossa Nova)가 만들어 집니다.
아프로큐반 재즈 뮤지션 12인
뮤지션(출생연도), 국적, 악기, 키워드
현존하는 뮤지션을 기준으로 선정
음악적 영향력, 기여도, 작품활동, 그래미 상 등을 종합하여 선정
순서는 국가별, 출생순
1. Chucho Valdés 추초 발데스, 1941
쿠바
피아노
드리베라와 쿠바 현대음악 오케스트라 창단
50년간 활동 중인 큐반 재즈의 전설
2. Paquito D’Rivera 파퀴토 드리베라, 1948
쿠바*
알토 색소폰, 클라리넷
송고, 클래식에서도 활동
발데스와 쿠바 현대음악 오케스트라 창단
1968년 미국 시민권 취득*
3. Arturo Sandoval 아투로 산도발, 1949
쿠바
트럼펫, 피아노
버드, 디지, 브라운에 영향
그래미상 수상
4. Gonzalo Rubalcaba 곤잘로 루발카바, 1963
쿠바
피아노
재즈 퓨전, 라틴, 클래식 등을 선뵈는 연주자
10회 그래미 후보(3회 수상)
5. David Sánchez 데이비스 산체스, 1968
푸에르토리코
테너 색소폰
콩가에서 색소폰으로 전환
아프로-카리브 음악, 단자에 영향을 받음
6. Miguel Zenón 미겔 제논, 1976
푸에르토리코
알토 색소폰
가장 영향력 있는 라틴 뮤지션
단자, 쁠레나, 큐반, 재즈 등
뉴욕에 거주하며 왕성한 활동
7. Michel Camilo 미첼 카밀로, 1954
도미니카 공화국
피아노
라틴, 클래식, 큐반 음악
빌 에반스, 칙 코리아, 키스 자렛, 오스카 피터슨 등에 영향
8. Danilo Pérez 다닐로 페레스, 1965
파나마
피아노
파나마 음악에 라틴, 아프로, 유러피언 등의 장르를 블랜딩
6회 그래미 후보(3회 수상)
9. Arturo O’Farrill 아투로 오패릴, 1960
멕시코*
피아노
범라틴적인 음악 스펙트럼
8회 그래미 후보(5회 수상)
아버지는 쿠바 뮤지션 치코 오패릴
10. Jane Bunnett 제인 버넷, 1956
캐나다
소프라노 색소폰, 플루트
클래식 피아노에서 재즈로 전향
전원 여성인 큐반 밴드 마퀴끄 결성
정기적인 쿠바 방문 및 공연
11. Eddie Palmieri 에디 팔미에리, 1936
미국*
피아노
라틴 재즈, 살사
그래미상 수상
빅밴드 라 퍼펙타, 할렘 리버 드라이브 창단
부모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뉴욕에 정착
12. Poncho Sanchez 폰초 산체스, 1951
미국
퍼커션
R&B 기타리스트에서 퍼커션 및 싱어로 전향
재즈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퍼커션 연주자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