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핫불도그 Nov 06. 2023

블루스 스타일 (3)

시카고 블루스

블루스의 9가지 스타일

① 고전 여성 블루스(Classical Female Blues)
② 델타 블루스(Delta Blues)
③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④ 부기우기(Boogie Woogie)
⑤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
⑥ 점프 블루스(Jump Blues)
⑦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West Coast Blues)
⑧ 뉴올리언스 블루스(New Orleans Blues)
⑨ 텍사스 블루스(Texas Blues)


시카고 블루스

재즈에 관심있는 분들은 재즈사에서 시카고가 의미하는 바를 아실겁니다. 1920년대 뉴올리언즈에 기반을 둔 재즈 뮤지션들이 북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더 나은 일자리와 생계를 위하여 이곳으로 몰려들게 된 것이지요. 시카고 블루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을 일반적으로 "어번 블루스(도시 블루스)" 혹은 "일렉트릭 블루스(전자 블루스)"의 범주에 놓습니다. 즉, 시카고 블루스는 주변 도시들의 블루스 음악 발전과 더불어 어번 블루스 혹은 일렉트릭 블루스의 범위에 들어가는 블루스 스타일입니다. 이 스타일의 맞은 편에 있는 것이 루럴 블루스(컨츄리 블루스, 시골 블루스)입니다. 전편인 델타 블루스에서 루럴 블루스를 언급했습니다.

시카고 블루스 연주는 싸구려 술집, 공터, 길가 등이 아닌 클럽에서 행해집니다. 연주자의 기타 연주는 앰프를 통해 청중들에게 울려퍼지고 드럼 또는 베이스 등의 리듬 섹션이 편성되거나 때로는 피아노가 세션에 참여합니다. 시카고 블루스 발전에 기여한 아래 세 얼굴을 통해 1950~1960년대 시카고 블루스는 전세계에 수출됩니다. 또한 당시 보 디들리와 척 베리같은 초기 록앤롤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 뮤지션
머디 워터스, 하울링 울프, 존 리 후커


세 명의 대표 뮤지션

Muddy Waters 머디 워터스(1913~1983)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라로 불리는 매킨리 모건필드는 머디 워터스(흙탕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세에 미시시피 주 클락스데일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하였고 1943년 시카고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연주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뛰어난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워터스는 남부의 루럴 블루스를 흡수하여 도시에서 연주하였고 그의 스타일은 시카고 블루스의 기반이 됩니다. 1950~1970년대를 관통한 워터스의 시카고 블루스는 록과 블루스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였습니다. 194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경력의 정점을 찍었고 이후 1960년대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였으며 1970년대 포함 말년에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한 워터스는 1983년 4월 30일 자택에서 수면 중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워터스의 레코딩은 대부분 명연입니다. 그의 말년 작품들도 그렇습니다. 사진은 그의 대표곡 75편을 수록한 3CD 선곡집입니다. 흙탕물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Howlin' Wolf 하울링 울프(1910~1976)

로버트 존슨의 서정적 통찰력, 머디 워터스의 기품, 비비 킹의 기술적 전문성... 여타 블루스 거장들의 모습과 달리 거구(190cm, 130kg)의 체스터 아더 버넷은 거칠게 으르렁거리는 노래와 연주로 블루스 팬들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어구스틱 기반의 델타 블루스가 일렉트릭 기반의 시카고 블루스로 이동하는데 기여한 핵심 인물이자 40여년의 프로 경력을 통하여 시카고 블루스는 물론 리듬앤블루스, 록앤롤, 사이키델릭 록 등의 스타일을 추구한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가 하울링 울프입니다. 1930년 델타 블루스의 대부 찰리 패튼을 만난 버넷은 패튼에게서 기타 주법과 쇼맨십을 배우게 됩니다. 1930년대 전반에 걸쳐 남부에서 솔로 연주와 다른 뮤지션들과의 협연을 한 버넷은 1940년대 군복무를 거쳐 1951년 아이크 터너의 주선으로 첫 녹음을 하게 됩니다. 1950년대 성공적인 연주 경력을 쌓은 그는 블루스 리바이벌의 절정기였던 1960년대 중반 젊은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유럽 공연, 꾸준한 음반 발표를 한 이 늑대는 1976년 1월 10일 신장 및 심장 질환 합병증으로 울부짐을 마쳤습니다. 사진은 알피엠과 체스 레코드에서 녹음한 그의 대표곡 모음집입니다.    


John Lee Hooker 존 리 후커(1917~2001)

후커는 일렉트릭 블루스의 거장이자 록앤롤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입니다. 약 50년 동안 활동하면서 델타, 디트로이트, 시카고 지역의 블루스를 잘 수용하였고 1940년대 후반부터 1969년까지 100곡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주요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I'm in the Mood

Hobo Blues

Boogie Chillen

Crawling Kingsnake

Boom Boom

One Bourbon, One Scotch, One Beer

1970~1980년대 투어 공연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한 후커는 사진 속의 1989년 앨범 <The Healer>를 시작으로 1991년 <Mr. Lucky>, 1995년 <Chill Out>, 1997년 <Don't Look Back> 등으로 블루스 상위 차트에 오르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후커가 72세인 1989년 발표한 추천작은 그에게 첫 그래미상을 안겨주었습니다.

불도그

이전 03화 블루스 스타일 (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