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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Nov 07. 2023

블루스 스타일 (4)

부기우기

블루스의 9가지 스타일

① 고전 여성 블루스(Classical Female Blues)
② 델타 블루스(Delta Blues)
③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④ 부기우기(Boogie Woogie)
⑤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
⑥ 점프 블루스(Jump Blues)
⑦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West Coast Blues)
⑧ 뉴올리언스 블루스(New Orleans Blues)
⑨ 텍사스 블루스(Texas Blues)


부기우기

전편의 블루스 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는 (전자) 기타입니다. 부기우기는 이와 달리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는 흔하지 않은 블루스입니다. "부기(boogie)"의 어원은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의미는 두드리다 혹은 춤추다입니다. "우기(woogie)"는 1928년 레코딩에서 "부기"와 합성어로 처음 나타나 부기우기라는 용어가 퍼지게 됩니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 초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피아니스트들을 통해 발전한 부기우기는 193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성장하여 1950년대 초까지 번성하였습니다. 특히 1938년 프로듀서 존 해몬드가 기획한 카네기 홀 공연(제목: From Spirituals to Swing, 영가에서 스윙까지)에는 스윙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카운트 베이시, 베니 굿맨, 빅 조 터너, 제임스 P. 존슨 등)과 부기우기 피아니스트들(피트 존슨, 알버트 아몬스, 미드 럭스 루이스 등)이 참여함으로써 부기우기의 인지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연주 방식은 왼손으로 재즈의 스트라이드 또는 랙타임을 만들면서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즉흥적으로 전개합니다.

대표 뮤지션
지미 얀시, 알버트 아몬스, 피트 존슨, 미드 럭스 루이스


네 명의 대표 뮤지션

Jimmy Yancey 지미 얀시(1895~1951)

193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초까지 활동한 피아니스트, 작곡가, 작사가인 얀시는 일리노이노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10세에 보더빌 기타리스트 겸 싱어인 아버지를  따라 탭 댄서와 싱어로 투어 공연을 다녔습니다. 15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20세 무렵에는 젊은 부기우기 연주자들인 알버트 아몬스와 미드 럭스 루이스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성장합니다. 그의 왼손 주법은 대중화되어 얀시 베이스라고 불리게 됩니다. 레코딩은 경력에 비해 뒤늦은 1939년 시작하였고 블루스 및 재즈계에 반향을 일으킵니다. 작품은 대부분 솔로 연주이며 몇 편의 콤보 혹은 콘서트 실황이 있습니다. 1951년 당뇨병에 기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사진은 얀시의 대표곡 모음집으로 블루스 및 부기우기 가수로 얀시의 배우자인 에스텔 얀시가 노래를 부릅니다.


Pete Johnson 피트 존슨(1904~1967)

피트 존슨, 알버트 아몬스, 미드 럭스 루이스. 이 세 명을 위대한 부기우기 피아니스트라고 부릅니다. 존슨은 드럼을 연주하다가 1922년 피아노로 바꾼 경우인데 부기우기를 가장 대중적인 스타일로 만든 인물로 솔로, 트리오, 밴드, 반주 등 다양한 편성과 역할로 역량을 보였습니다. 1920~1930년대 캔사스 시티에서 활동한 존슨은 싱어 빅 조 터너의 반주자로 있었고 1936년 프로듀서 존 해몬드에 의해 발굴되어 뉴욕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특히 1938년 기획된 카네기 홀 공연(제목: 영가에서 스윙까지)에서 조 터너와 협연하였고 부기우기 트리오(피트 존슨, 알버드 아몬스, 미드 럭스 루이스)에 참여하였으며 꾸준한 레코딩을 하였습니다. 1940년대 후반에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였고 1950년 뉴욕 주 버팔로로 이주한 뒤로는 활동이 드물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와 더불어 손가락 일부를 잃는 사고에 이어 1958년 뇌졸중으로 몸의 일부가 마비된 존슨은 1967년 1월 존 해몬드가 다시 기획한 카네기 홀 공연에서 조 터너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섰습니다. 오른손으로만 연주를 한 존슨은 두 달 후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사진의 앨범은 그의 전성기에 해당하는 30대 중반 녹음곡 모음입니다. 알버트 아몬스, 미드 럭스 루이스와 함께 한 녹음과 그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 조 터너와의 연주를 담은 의미있는 앨범입니다.


Meade Lux Lewis 미드 럭스 루이스(1905~1964)

1905년 일리노이 주 시카고 출생인 루이스는 1920년대 후반 시카고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였으며 1927년 대표곡 "Honky Tonk Train Blues(홍키통크 트레인 블루스(시끌벅적 기차 블루스)"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음악계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1935년 그의 연주를 들은 프로듀서 존 해몬드가 시카고에서 세차로 연명하는 루이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는 1938년 다시 레코딩을 하였고 콘서트와 더불어 알버트 아몬스 및 피트 존슨과 콤보로 연주를 하였습니다. 루이스는 첼레스타와 피아노를 연주한 최초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기록되며 하프시코드로 레코딩을 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 초반 부기우기의 인기가 시들어진 이후에도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연주하였습니다. 1962년까지 녹음을 한 루이스는 1964년 교통 사고로 58세의 생을 마감합니다. 사진은 루이스의 프로 경력 전반에 걸쳐 녹음한 37곡을 2CD로 담은 편집본입니다.


Albert Ammons 알버트 아몬스(1907~1949)

1907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아몬스는 17세에 메드 럭스 루이스를 만납니다. 둘은 당시 시카고의 같은 택시회사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근무 후 루이스와 연주를 하곤 했던 아몬스는 1934년까지 시카고 남부 클럽에서 자신의 콤보를 이끌었습니다. 1936년 밴드 리듬 킹스와 함께 데카 레코드에서 "부기우기 스톰프"와 "스와니 리버 부기"를 취입한 계기로 그는 부기우기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각인됩니다. 1938년 카네기 홀 공연인 "영가에서 스윙까지"에 참여하였고 1939년 솔로 및 루이스와의 듀오 레코딩을 하였습니다. 또한 1941년에는 피트 존슨과 듀엣으로 여러곡을 녹음하였습니다. 1949년까지 레코딩을 한 아몬스는 같은 해 4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사진은 1936~1946년 아몬스의 23곡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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