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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Nov 08. 2023

블루스 스타일 (5)

멤피스 블루스

블루스의 9가지 스타일

① 고전 여성 블루스(Classical Female Blues)
② 델타 블루스(Delta Blues)
③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④ 부기우기(Boogie Woogie)
⑤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
⑥ 점프 블루스(Jump Blues)
⑦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West Coast Blues)
⑧ 뉴올리언스 블루스(New Orleans Blues)
⑨ 텍사스 블루스(Texas Blues)


멤피스 블루스

멤피스는 미국 테네시 주 미시시피강을 따라 형성된 지역입니다. 멤피스 블루스는 1910~1930년대 이 지역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래를 거쳐 형성된 스타일입니다. 초기 기타 블루스, 고전 여성 블루스 싱어들이 불러 유명해진 곡들, 그리고 저그 밴드의 연주를 바탕으로 형성된 장르입니다. 여기서 저그는 술병 또는 단지를 의미하며 저그 밴드는 저그를 이용하여 리듬감을 만들고 기타 등의 악기가 참여하여 토속적인 사운드를 연출하는 저가형 밴드입니다. 멤피스 블루스는 델타 블루스에 뿌리로 두고 있으며 어번 블루스와 대별되는 루럴 블루스(시골 블루스 또는 컨츄리 블루스)의 양식을 보입니다. 또한 멤피스 블루스가 다른 스타일과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은 재즈 리듬이 토속 음악과 결합하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형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악기는 기타, 만돌린, 반조,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이며 빗, 종이, 빨래판, 술병 등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였습니다. 방금 언급한 저그 밴드를 생각하시면 되겠군요. 후에 많은 블루스 뮤지션들이 멤피스의 빌스트리트로 이주하면서 이 스타일은 번성합니다. "멤피스 블루스"라는 단어는 블루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W. C. 핸디가 1909년 출간한 노래 제목에 처음 등장합니다.  

대표 뮤지션
비비 킹, 아이크 터너, 하울링 울프(시카고 이전)


두 명의 대표 뮤지션

B. B. King 비비 킹(1925~2015)

블루스의 왕. 일렉트릭 기타의 전설. 20세기 후반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타리스트. 님들이 블루스 음악을 모르더라도 비비 킹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위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닉 네임 비비는 Blues Boy의 약자로 1948년 멤피스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디제이로 일할 때 얻은 명칭입니다. 킹은 1949년 레코딩을 시작으로 1951~1985년 빌보드 R&B 차트에 74곡을 올렸으며 40대 중반 이후 대중적인 팝 히트곡을 보유한 드문 블루스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후 블루스 및 록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 현존 최고의 록 밴드로 2019년 첫 내한공연을 한 U2와 작품 활동을 할 정도로 여러 장르를 누비며 존경받았습니다. 사진은 1960년대 후반터 1980년대까지 그의 대표곡을 모은 2CD 세트입니다.   


Ike Turner 아이크 터너(1931~2007)

블루스 음악을 떠나 아이크 터너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티나 터너(1939~2023). 어릴적 아이크의 밴드에서 활동한 티나는 대단한 인기를 얻었습니다만 아이크의 폭력과 학대로 무대 뒤에서 오랫동안 고통받았습니다. 1978년 티나 터너는 아이크 터너와 법률적으로 결별하고 새로운 음악 여정을 시작합니다. 님들이 접한 티나 터너는 그 이후일 것입니다. 아이크 터너의 이러한 행위는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다만 그의 음악만을 본다면 터너는 멤피스 블루스를 대표하는 뮤지션이자 나아가 소울 스타 겸 록앤롤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초 피아니스로 활동하며 록앤롤 형성에 기여했고 독특한 음색을 보이는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시기 터너는 밴드 킹스 오브 리듬과 함께 최초의 록앤롤 노래로 인정받게 된 "Rocket 88"을 1951년 발표합니다. 1956년 터너는 테네시 주 출신의 십대 가수 안나 매 블록을 만났고 1958년 결혼합니다. 블록은 티나 터너로 개명하였고 록앤롤의 여왕이 됩니다. 굴욕과 불명예로 점철된 여정의 터너는 1970년대 후반부터 2007년 생을 마감하기까지 프로 경력을 지속하였습니다. 사진은 터너의 마지막 작품으로 2006년 녹음하였고 이듬해 그래미에서 최우수 전통 블루스 앨범상을 받았습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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