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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Nov 10. 2023

블루스 스타일 (7)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

블루스의 9가지 스타일

① 고전 여성 블루스(Classical Female Blues)
② 델타 블루스(Delta Blues)
③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④ 부기우기(Boogie Woogie)
⑤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
⑥ 점프 블루스(Jump Blues)
⑦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West Coast Blues)
⑧ 뉴올리언스 블루스(New Orleans Blues)
⑨ 텍사스 블루스(Texas Blues)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

재즈의 종류 중 웨스트 코스트 재즈가 있었습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주로 흑인 연주자들이 주도하는 땀내나는 열정적인 플레이, 이를 이스트 코스트 재즈(일반 용어는 아님)라고 한다면 미국 서부의 해변가 클럽을 중심으로 주로 백인 뮤지션들이 이끈 차분하고 온화한 재즈를 웨스트 코스트 재즈라고 합니다. 쿨 재즈와 혼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는 다른 블루스 형식과 비교했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소울적인 목소리가 충만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형식은 R&B와 매우 유사하며 기타 솔로에 있어서는 블루스보다도 재즈에 영향을 받은 연주를 특징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뮤지션은 텍사스 출신의 티본 워커로 1940년대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전자 기타 솔로 연주를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그의 이러한 연주 스타일이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번 블루스, 점프 블루스, 그리고 재즈 스타일이 잘 혼합된 블루스 형식

연주자의 기타 솔로를 특징으로 하지만 피아노 연주가 종종 두드러지게 나타남

대표 뮤지션
티본 워커, 피 위 크레이톤, 찰스 브라운, 조니 '기타' 왓슨, 빅 마마 손톤


다섯 명의 대표 뮤지션

T-Bone Walker 티본 워커(1910~1975)

1910년 텍사스 주 린덴 생인 워커는 1940년 기타 소리를 증폭시킨 사운드를 선보임으로써 일렉트릭 블루스 기타를 개척한 선구자입니다. 웨스트 코스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었는데 2차 세계 대전 후 활동한 블루스 기타리스트들 대부분이 해당됩니다. 여기에는 비비 킹과 척 베리는 물론이며 텍사스 출신 기타리스트들(게이트마우스 브라운, 피 위 크레이튼, 고리 카터, 피트 메이즈 등)은 그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1929~1957년 그의 초기작을 포함하여 시대별 레이블별 그의 대표작을 망라한 5CD 세트입니다.


Pee Wee Crayton 피 위 크레이톤(1914~1985)

1914년 텍사스 주 로커데일 생인 크레이톤은 티본 워커의 일렉트릭 기타 주법에 영향을 받았으나 "텍사스 홉", "피 위의 부기", 포파 스토파" 등을 통하여 워커와 차별화된 대담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1935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였고 미 전역의 레이블들(모던, 알라딘, 임페리얼, 비제이, 제이미, 뱅가드 등)을 통해 레코딩을 하였습니다. 1947~1957년에 걸쳐 왕성한 음반 작업이 있었고 이후 뉴올리언즈의 임페리얼 레코딩인 "누구에게나 볕들 날이 있어", "너 알지?", "러닝 와일드" 등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작품 활동과 투어 공연을 한 크레이튼은 1985년 6월 25일 심장 마비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사진은 1970년 55세에 녹음한 작품입니다. 전성기에서 20년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그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는 훌륭합니다.


Charles Brown 찰스 브라운(1922~1999)

1922년 텍사스 주 텍사스 시티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웨스트 코스트, 텍사스 블루스 가수 겸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는 초기 R&B에서 록앤롤로 변화하는 기간의 중심에 있었고, 연주 경력으로 보면 50년 이상 활동하면서 정상에 있었던 보기 드문 뮤지션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로스 앤젤레스는 남부 출신 흑인들이 유입되면서 나이트 클럽이 성행했고 거친 블루스 색채를 줄이고 가볍고 부드러운 편성(피아노, 베이스, 보컬)의 냇 킹 콜 스타일이 유행합니다. 콜이 전국구 뮤지션이 되어 LA를 떠난 자리를 잇는 트리오가 조니 무어스 쓰리 블레이저스이며 여기서 찰스 브라운이 보컬 및 피아노를 담당하였습니다. 브라운은 이 콤보를 이끌며 1940년대를 보냅니다. 동시대 후반 남부 백인 청소년들 사이의 블루스 열풍은 미국 북부와 서부로 퍼졌고 그는 쓰리 블레이저스를 떠나 1948년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합니다. 그가 발표한 곡들은 히트곡이 되거나 빌보드 R&B 차트 정상에 오르며 성공을 거둡니다. 전성기인 1950년대를 거쳐 1960년대 꾸준한 활동 이후 1980년대에는 뉴욕 나이트클럽에서 노래와 연주를 하였고 앨범 발표와 투어 공연을 병행하였습니다.  

사진은 1961년 발표한 크리스마스 앨범입니다. 블루스와 R&B 스타일로 부르는 브라운의 목소리는 운치가 있습니다.


Johnny "Guitar" Watson 조니 '기타' 왓슨(1935~1996)

R&B, 소울, 펑크의 대부인 왓슨은 1935년 텍사스 주 휴스톤에서 태어났고 199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공연 도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15세에 휴스톤을 떠나 로스 앤젤레스로 간 왓슨은 피아노에서 기타로 옮겼고 1950년대에 여러 음반사를 거쳐 앨범을 발표합니다. 1960년대 후반 블루스가 저물고 소울 뮤직이 도래함에 따라 서던 블루스에서 어번 소울로 장르를 옮긴 왓슨은 소울 작품을 선보였고 이어서 펑크 작품도 발표하였습니다. 기타와 관련하여 그는 기타의 최고봉 지미 헨드릭스(1942~1970)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진은 1977년 작품으로 블루스, R&B, 펑크 등의 여러 스타일을 보여주는 왓슨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Big Mama Thornton 빅 마마 손톤(1926~1984)

큰 체구(183cm, 91kg)로 빅 마마라 불리는 손톤은 블루스 및 R&B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를 위해 제롬 리이버와 마이클 스톨러가 작사, 작곡한 "하운드 도그"를 1952년 첫 녹음하였고 이 곡은 1953년 빌보드 R&B 차트에 7주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기타 연주가 특징인 이 곡은 록앤롤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평가받는데 3년 후 엘비스 프레슬리가 커버하여 유명해졌습니다. 제목은 개 이름이 아닌 여자에 빌붙어 사는 기둥서방을 의미합니다. 1926년 앨러바마 주 아리에서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와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손톤은 아버지 교회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가스펠적인 요소가 강한 블루스를 들려줍니다. 1940년 집을 떠나 블루스 및 가스펠 가수인 다이아몬드 티스 메리의 도움으로 새미 그린의 핫 할렘 리뷰에 취직하였고 얼마 후 뉴 베시 스미스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1950년대에 성공을 거둔 손톤은 후반기를 거쳐 1960년대 초 하락세를 보였으나 드문 여성 블루스 뮤지션으로서 소구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사진은 이 시기의 대표적인 앨범으로 1965년 10월 20일 런던 스튜디오 앨범입니다. 리드 기타에 버디 가이, 슬라이드 기타에 프레드 맥도웰이 참여하였습니다. 손톤은 보컬, 하모니카, 드럼을 맡았습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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