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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Nov 10. 2023

블루스 스타일 (9)

텍사스 블루스

블루스의 9가지 스타일

① 고전 여성 블루스(Classical Female Blues)
② 델타 블루스(Delta Blues)
③ 시카고 블루스(Chicago Blues)
④ 부기우기(Boogie Woogie)
⑤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
⑥ 점프 블루스(Jump Blues)
⑦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West Coast Blues)
⑧ 뉴올리언스 블루스(New Orleans Blues)
⑨ 텍사스 블루스(Texas Blues)


텍사스 블루스

11월 2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에 연고를 둔 레인저스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창단 6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텍사스 사람들을 텍산(Texan)이라고 합니다. 사막, 카우보이, 말, 부츠, 모자, 청바지, ... 이런 외형적 이미지와 더불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과 히스패닉. 이들 중심의 문화에 흑인 거주자의 컬쳐가 어우러진 미국의 두번째 주(인구: 캘리포니아 다음, 면적: 알래스카 다음)가 텍사스입니다. 텍사스는 텍산만이 갖는 정서가 있습니다. 음악도 그리하여 텍사스 지역에서 형성된 블루스는 다른 블루스 스타일과 구분됩니다. 이 지역에서 형성된 블루스는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음악적 특징은 록과 컨츄리 음악의 영향을 받았고 기타 솔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종종 피아노 등의 건반악기와 혼 섹션이 함께 합니다. 텍사스 블루스에 등장하는 첫 번째 뮤지션은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으로 그의 1920년대 녹음이 남아있습니다. 제퍼슨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반세기가 흘러 걸출한 보컬 겸 기타리스트가 등장합니다. 그가 바로 스티브 레이 본입니다.

기타리스트로서의 본
본은 블루스 및 텍사스 블루스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한 뮤지션입니다. 기타 월드 매거진에서는 그를 가장 위대한 블루스 기타리스트 1위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즈, 블루스, 록, R&B, 팝, 컨츄리, 포크 등 모든 대중음악으로 확대하여 기타리스트를 논한다 하여도 본의 위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100인의 기타리스트에는 비비 킹, 존 리 후커, 머디 워터스, 티본 워커, 프레디 킹, 알버트 킹, 로버트 존슨 등 블루스에 천착한 아티스트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직간접적으로 블루스에 영향을 받고 블루스 기반의 음악을 지향한 기타리스트들을 포함하면 100인 중 과반은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겁니다.
참고로 본은 12위에 랭크되었고 비비 킹은 6위입니다.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텍사스 블루스를 대표하는 뮤지션은 이와 같습니다.

대표 뮤지션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 스티브 레이 본


두 명의 대표 뮤지션

Blind Lemon Jefferson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 (1893~1929)

블루스 및 가스펠 싱어 겸 기타리스트인 제퍼슨은 1920년대 가장 유명한 블루스 가수 중 한 명으로 텍사스 블루스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레코딩을 한 초기 컨츄리 블루스의 대표 기타리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특색있는 기타 연주와 고음의 목소리는 후배 뮤지션들이 따라하기 힘들어 그 스타일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1893년 텍사스 주 카우치맨에서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난 제퍼슨은 청소년기에 기타를 연주했고 길거리 뮤지션으로 동부 텍사스에서 활동합니다. 1910년대 댈러스에 종종 방문하여 공연을 하였고 레드 벨리, 티본 워커 등과 교류하였습니다. 1925년 말 시카고에세 첫 레코딩을 하였고 파라마운트와 계약하면서 성공을 거둡니다. 1929년 12월 19일 36세에 원인 불명의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사진은 1920년대 그의 주요곡을 모은 앨범입니다.


Stevie Ray Vaughan 스티브 레이 본 (1954~1990)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본은 7년 동안의 활동으로 텍사스 블루스 나아가 블루스 록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의 왕좌에 올랐습니다.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오스틴으로 이주하여 연주 생활을 시작합니다. 1978년 그의 밴드 더블 드러블과 함께 본의 명성은 텍사스 전역에 걸쳐 퍼졌고 1982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였습니다. 1983년 데이비드 보위의 앨범 <렛스 댄스>에서 기타 연주를 한 본은 같은 해 에픽 레코드를 통해 데뷔 앨범 <텍사스 플러드>를 발표합니다. 이후 본은 1980년대 블루스 리바이벌 붐과 더불어 대표적인 블루스 뮤지션이 됩니다. 그러나 본은 1990년 8월 27일 위스콘신 주에서 공연을 마치고 시카고로 향하는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추락사고로 생을 마갑합니다. 본과 더블 트러블은 총 다섯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진은 이들의 데뷔 앨범으로 잭슨 브라운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였습니다. 발매하자마자 빌보드 200 차트의 38위에 올랐고 반 년 동안 차트에 머물렀습니다. 판매량도 대단하여 미국음반협회 더블 플래티넘(2백만장) 인증을 받았습니다. 텍사스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블루스 기타리스트는 조니 윈터(1944~2014)입니다. 본의 기타 연주가 끌린다면 윈터의 작품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홉 편에 걸쳐 블루스를 대표하는 9가지 스타일을 알아보았습니다.

재즈를 들으시는 분들은 블루스가 재즈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기에 블루스에 대한 친밀감을 갖고 계실 겁니다. 또한 록 음악 특히 기타 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경우 블루스를 이미 경험하셨으리라 봅니다.

만일 음악 장르로서의 블루스를 감상하시려 한다면 아홉 편에 걸쳐 소개해드린 블루스 스타일을 다시 확인하시고 스타일별 대표 뮤지션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음반들도 블루스를 시작함에 있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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