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및 요약
Pink Anderson
Floyd Council
Syd Barrett
Roger Waters
David Gilmour
Richard Wright
Nick M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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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혁신, 첨단, 그리고 충격적인 사운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가사의 무거움.
블루스, 사이키델릭, 스페이스 록, 인스트루멘탈과 실험적인 록, 아트 록, 프로그레시브 록으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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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작은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개괄입니다. 밴드명은 두 명의 미국 블루스 기타리스트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를 소개하자면 책 한 권 분량은 족히 될 것입니다만 여기서는 역사를 알아보고 스튜디오 앨범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글은 총 열아홉 편입니다.
음반을 찾다보니 옛날에 모았던 LP는 대부분 종적을 감추었고 CD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접했던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그리고 충격적인 소시지 영상!
대학 진학 후 다시 <더 월>을 레이저 디스크로 보게 되었고 꽤 오랫동안 핑크 플로이드에 빠져들었습 니다. 이때 핑크 플로이드는 로저 워터스가 밴드를 떠나고 나머지 3명이 팀을 정렬하여 13집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이성의 순간적 소멸)>을 발표한 시점이었습니다.
도입부로서 핑크 플로이드 역사입니다.
하드 록과 메탈이 개화하던 1960년대 중후반 영국.
포크, 재즈, 클래식, 블루스 등 이종의 장르를 접목시키고 콘셉트 형식의 작품을 시도함으로써 독특한 록이 파생됩니다. 특히 신시사이저나 멜로트론 등 당시의 첨단 장비를 도입하여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특수 효과를 접목하면서 당시 주류인 하드 록보다 그야말로 '진보적인' 록을 구사하는 밴드들이 나타납니다.
사진은 핑크 플로이드 창단 멤버들의 모습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멤버들의 변화가 거의 없었고 4인조 혹은 3인조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거쳐간 멤버들은 다섯 명입니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1965~1995)★
시드 바렛(1946~2006): 기타, 보컬
데이비드 길모어(1946~): 기타, 보컬
로저 워터스(1943~): 베이스, 보컬
리차드 라이트(1943~2008): 키보드
닉 메이슨(1944~): 드럼
1963년 로저 워터스와 닉 메이슨 주축에 리차드 라이트와 시드 바렛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밴드가 결성됩니다. 핑크 플로이드 1기는 시드 바렛이 주도하는데 정신질환으로 팀을 영원히 떠나게 되었고, 이후 핑크 플로이드의 리더는 로저 워터스라고 보는 게 타당하리라 봅니다.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앨범들을 발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방향을 워터스가 제시했기 때문이죠.
워터스를 아키텍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명밴드에는 음악적 설계 및 구상을 하는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죠. 한편 길모어도 작곡 및 공동 보컬을 맡고 뛰어난 기타 연주를 하면서 지분을 확대해 나갑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워터스-길모어 관계는 비틀즈의 레논-매카트니와 유사합니다. 굳이 차이를 두자면 레논과 매카트니가 반반의 지분을 차지한 반면에 워터스는 과반이었다고나 할까요?
핑크 플로이드가 1970년대를 석권하다가 1983년 12집 <The Final Cut(최후의 일격)> 시점에 균열이 갑니다. 키보드의 리차드 라이트는 앨범 제작 이전에 이미 밴드를 떠났고 로저 워터스는 1985년 팀을 떠나 솔로로 전향합니다.
이 시점 핑크 플로이드 이름을 유지하느냐로 길모어와 워터스의 의견이 갈립니다.
길모어는 자신의 솔로 2집이 실패하자 밴드명 핑크 플로이드를 사용하길 원합니다. 반면 워터스는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이 곧 핑크 플로이드임을 증명하려 했으나 실패한 뒤 팀을 떠날 때 길모어가 핑크 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법정 소송 끝에 남은 두 멤버인 길모어와 메이슨 그리고 다시 조인한 라이트가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고 1987년 13집 <A Momentary Lapse of Reason(이성의 순간적 소멸)>이 공개됩니다. 이후 핑크 플로이드 3기가 그런대로 잘 굴러갑니다.
개략적으로 핑크 플로이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밴드 구성 측면에서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밴드를 1, 2, 3기로 구분합니다.
★핑크 플로이드 & 리더★
1기(1965~1968): 시드 바렛
2기(1968~1983): 로저 워터스, 데이비드 길모어
3기(1987~1995): 데이비드 길모어
핑크 플로이드는 30년간 존속(이후 몇 번의 결합을 통해 투어 진행)한 밴드였지만 다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 비해선 오히려 그 기간이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엄격하게 널리 알려진 "핑크 플로이드"다운 사운드를 구사한 2기로 한정한다면 그 기간은 반으로 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의 주도권 쟁탈전과 핑크 플로이드 이름 사용에 대한 법적 다툼은 핑크 플로이드 역사의 옥에 티가 되었습니다.
이후 3기 작품이 이전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전 작품을 좋아했던 팬들로서는 실망감이 없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핑크 플로이드의 일면입니다. 다양한 각도를 통해 반사되는 빛들이 다이아몬드를 아름답게 만들듯이 핑크 플로이드의 1~3기에 걸친 모든 작품들이 핑크 플로이드를 최고의 록 밴드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게끔 하였습니다.
핑크 플로이드 작품은 스튜디오 앨범 15장에 라이브 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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