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마무리

그리고 나아가기

by 핫불도그

마무리하기

지금까지 핑크 플로이드의 역사와 스튜디오 앨범을 열일곱 편의 글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Q&A로 핑크 플로이드를 마무리합니다.

또한 프로그레시브 록에 입문하거나 좀더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하는 분들을 위하여 영국의 주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핑크 플로이드 2기(L-R):리차드 라이트,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데이비드 길모어

Q1: 핑크 플로이드 어떤 음반을 들을까요?

1, 2, 3기의 음악적 성격이 다릅니다. 시드 바렛이 주도한 1기는 사이키델릭 중심, 로저 워터스 중심의 2기는 콘셉트 앨범 위주의 메시지가 강한 실험적 사운드로의 접근이 뛰어나고, 데이비드 길모어가 리드한 3기는 작곡, 연주, 제작 측면에서 게스트들이 참여하고 콘셉트 방식을 탈피합니다.

답은 없으나 1970년대를 관통한 2기 작품 위주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 3기를 병행하시면 무난하겠군요.


Q2: 손에 꼽는 앨범이 있나요?

2기 핑크 플로이드를 기준으로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5장을 꼽는다면,

Wish You Were Here

The Dark Side of the Moon

The Wall

The Final Cut

Atom Heart Mother

이 정도입니다.

<Animals>, <Meddle> 등도 있기에 절대 우위의 선정은 아닙니다.

핑크 플로이드 3기(L-R): 닉 메이슨, 로저 워터스, 리차드 라이트

Q3: 멤버들의 솔로 앨범은 어떤가요?

여기서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는 팬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 2기의 작품을 선호한다면 로저 워터스 4장의 솔로집이 맘에 들 것이고, 데이비드 길모어의 보컬과 기타 연주를 좋아한다면 그의 솔로 작품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시드 바렛의 사이키델릭 작품도 간과할 순 없겠지요. 닉 메이슨과 리차드 라이트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덜 보입니다.


Q4: 베스트 위주로 듣는다면 어떤 앨범이 있을까요?

음악을 듣는 게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저 또한 고등학교 때부터 절감하고 있습니다.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음반 구입이 제한된다면 베스트 앨범이 차선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앨범을 추천합니다.


Echoes: The Best of Pink Floyd(2001)


Q5: 핑크 플로이드 외 추천할 만한 밴드가 있다면?

1970년대 초반까지 결성된 영국 밴드들 중 골랐습니다. 이들 밴드 출신의 솔로 아티스트들은 너무 많아 생략합니다.


1964

무디 블루스(Moody Blues) 콘셉트 앨범의 전형 그리고 클래식과의 접목

스트롭스(The Strawbs) 딸기 소년들의 포크 향연

1966

바클레이 제임스 하베스트(Barclay James Harvest) 팝과 록, 시사성 있는 메시지의 나비들

1967

제네시스(Genesis) 섬세함과 아기자기함, 그리고 예술성

제스로 털(Jethro Tull) 포크, 블루스, 재즈 그리고 플루트 연주

스파이로자이라(Spirogyra) 캔터베리 포크의 진수

프로콜 하럼(Procol Harum) 바로크 음악과 클래식의 접목

1968

카라반(Caravan) 캔터베리 사운드의 대표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 프로그레시브 록의 티렉스, 프리 스타일 그리고 창조적 파괴

예스(Yes) 팝과 록의 조화로운 연출

1969

르네상스(Renaissance) 클래식과 시, 우아하고 청아한 보컬

1970

젠틀 자이언트(Gentel Giant) 포크, 재즈, 클래식의 조화, 그렇지만 재즈

에머슨, 레이크 & 파머(ELP) 키보드, 무그 신시사이저의 모든 것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O) 록앤롤 그리고 감성적이고 팝적인 노래와 연주

록시 뮤직(Roxy Music) 아트, 글램, 팝, 펑크의 가벼움 그리고 그 가치

1971

카멜(Camel) 컬트가 된 기타, 플루트, 그리고 보컬

슈퍼트램프(Supertramp) 건반 악기 그리고 그 코믹한 목소리의 진지함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Manfred Mann's Earth Band) 키보드에서 뛰노는 팝, 록, 그리고 재즈

전체적으로 다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록 밴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만 관련글은 나중을 기약합니다.

프로그레시브 록은 하드 록, 사이키델릭, 아트 록, 인스트루멘탈, 앰비언트 등과 교집합이 많습니다. 여기에 재즈, 포크, 클래식 등의 다른 음악이 도입되고, 소재의 다양성과 악기와 연주의 새로운 접근으로 가지를 뻗어나갑니다. 처음 듣을 경우 이러한 장르의 엄격한 구분을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감상을 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밴드가 생깁니다. 이 순간이 자신만의 음악을 발견하고 진지하게 음악을 바라보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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