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jagoogoo(1978~1985)
캐저구구(L-R): 스티브 애스큐(기타), 스튜어드 닐(키보드), 리말(보컬), 재즈 스트로드(드럼), 닉 벡스(베이스)1980년대 초중반 5인조 뉴웨이브 밴드로 활동한 캐저구구는 1978년 아르 누보라는 4인조 밴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81년 아르 누보가 리드 보컬을 공개모집하게 되었고 크리스토퍼 해밀(1958~)이 낙점됩니다. 밴드는 이름을 캐저구구로 바꾼 뒤 1983년 데뷔 앨범 <White Feathers>를 발표합니다.
1983: White Feathers
이 앨범에는 캐저구구의 대표곡인 "Too Shy"가 실려있습니다.
무대명으로 리말을 사용하는 해밀의 보컬과 멤버들의 경괘한 연주가 뉴웨이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곡입니다.
앨범은 듀란듀란의 릭 로즈(키보드·보컬)가 제작하였습니다.
리드 보컬 겸 간판으로 캐저구구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리말은 1983년 중반 밴드에서 해고되고 솔로 경력을 쌓게 됩니다.
리말의 솔로 커리어에서 맨처음 떠오르는 곡이 있습니다.
1984: The NeverEnding Story
1984년 영화 <The NeverEnding Story>의 포스터입니다.
이 OST에 리말이 부른 주제곡 "Never Ending Story"가 있습니다. 베스 앤더슨과 멋진 듀엣을 이룹니다.
곡은 디스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르조 모르더와 키스 포지가 작곡하였고 모르더는 신시사이저, 포지는 드럼 머신을 연주합니다. 조르조 모르더하면 떠오르는 일렉트로닉 듀오가 다프트 펑크입니다. 관련 글을 확인하세요.
곡 "Never Ending Story"는 1980년대 중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기에 줄거리와 가사의 배경을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리말과 앤더슨의 보컬 그리고 모르도의 신시사이저 연주는 귀에 착착 감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캐저구구는 5인조로 재결합합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2011년까지 활동을 하였고 지금은 추억의 뉴웨이브 밴드로 남아 있습니다.
PS: 지금 국내 음악계는 4월 마지막 주말을 기점으로 뉴진스의 "버블 검" 뮤직비디오가 의미 있는 기록과 함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모회사와 계열사 사이의 다툼에서 비롯된 사회적 이슈를 차지하고서라도 걸 그룹 뉴진스의 음악은 Y2K 향수를 자극할 만한 여러 요소와 40, 50대의 유입으로 "하이퍼 보이", "슈퍼 샤이"에 견줄 수 있는 이들의 대표곡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1980년대 뉴웨이브를 적다가 2024년 발표한 걸 그룹의 2000년 배경의 음악을 떠올리면서 음악계의 불편한 진실과 그 표면의 허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2025년 대입 의대 증원수에 매몰된 현실이 오버랩됩니다. 세상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각자도생이 당연시돼버린 세태에 여과없이 퍼나르고 정제되지 않은 산더미 같은 글자들과 거기에 깔린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400년 후 날아올 삼체에 열광할 것이 아니라 5월 장바구니 물가를 심각하게 따져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 마음 같아선 Y2K 버블 검 시대로 돌아가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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