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 라인 라이브
메스니의 작품 세계를 크게 두 갈래로 분류한다면 솔로와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를 우리는 팻 메스니 그룹(Pat Metheny Group) 혹은 약칭 PMG라고 부릅니다. PMG의 작품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지만 메스니와 동등한 위치에서 그룹의 음악을 쌓아 올린 피아노의 라일 메이스(Lyle Mays, 1953~2020)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PMG는 스윙, 블루스, 멜로디 등 재즈의 기초가 되는 요소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메스니가 지향하는 현대적인 작곡과 악상의 전개를 통해 포크, 어메리카나, 라틴 스타일의 재즈를 들려줍니다. 여기에 메스니와 공동으로 작곡하는 메이스의 서정적이며 인상적인 건반 연주는 팻 메스니의 솔로 작품들과 차별화된 PMG 작품을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재즈 퓨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 마일즈 데이비스 사단에서 배출된 재즈 퓨전 밴드들과 달리 PMG는 메스니-메이스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0년 간의 EMC 작품과 1980년대 후반부터 10년 간의 게펀 작품으로 대별됩니다. PMG를 접할 때 어느 시기의 앨범을 픽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는데 모두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니 우리는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감상을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978년 데뷔 앨범부터 시간순으로 찾아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PMG가 발표한 작품은 1978년 1집 <Pat Metheny Group>을 시작으로 2005년 마지막 작품인 11집 <The Way Up>까지입니다. 1978년 3월 데뷔 앨범을 발표한 PMG는 9월 26일 더 바텀 라인 클럽(뉴욕 시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합니다. 이 공연은 이듬해 뉴욕대학교 FM 라디오 방송국(WNYU)에서 중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47년이 지난 2025년 11월 WNYU에서 두 번째 공연을 스트림으로 공개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이 그것입니다.
편성은 쿼텟이며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팻 메스니: 기타
라일 메이스: 피아노, 키보드
마크 이건: 베이스
댄 고틀립: 드럼
수록곡은 총 11곡입니다.
Phase Dance*
April Joy*
Unity Village** The Windup*** 메들리
The Epic*
American Garage*
Hermitage**
Lakes**
Midwestern Night's Dream**
Jaco*
San Lorenzo*
PMG 작품에 해당하는 곡(*)은 1집의 4곡을 포함 총 6곡입니다. 메스니 솔로 앨범에서 선정한 곡(**)은 4곡이며 한 곡(***)은 키스 자렛 작품입니다.
2020년 라일 메이스가 타계함으로써 PMG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찬란했던 재즈 퓨전의 시기에 독특한 사운드로 보석같은 연주를 들려주었던 PMG의 초기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의미 있습니다.
만일 PMG의 라이브 연주를 찾아 본다면 아래 앨범이 원픽입니다.
아울러 팻 메스니와 PMG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otbulldo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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