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다.

(나태주. 일루미 '시와 그림 사이')

by 반짝반짝 빛나는


나태주 컬러링 시집 '시와 그림 사이' 20.09.15


나태주 컬러링 시집 '시와 그림 사이' 20.09.15-그림작가:일루미-



가을이 지다.


추운 겨울보다 여름이 낫고

더운 여름보다 봄가을이 낫고

새싹들이 피어 소생하는 봄보다

여름의 무더위, 태풍, 장마를 견뎌 낸

알찬 결실을 열매 맺는 가을을 더 좋아하는 나는

차마, 이렇게 흘러가는 가을을 붙잡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

나만의 방법으로 그대를 붙잡아 본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

길가에 개똥 냄새인지 헛갈리는 은행 냄새

닿을 수 없이 높아진 청명한 가을 하늘

비 오는 날 습기 먹은 낙엽 향기......


오감으로 느끼며 담아놓으며

그대에게 인사한다.



'그대 더 이상 머물지 않아도 좋다.

내가 이렇게 너를 기억하며 흔적을 남겼으니

아쉬운 삼십 대 마지막 가을이라 아쉽긴 허나

앞자리 바뀐 내년에 우리 또 만나자.


내 이렇게 이곳에 다시 또 서 있을 테니

한해를 열심히 보낸 너와 나의 결실을

우리 1년 후 이곳에서 만나 또 이야기 나눠보자!'






안녕...

2021년 우리의 가을, 그리고 추억.

비온 뒤 앙상한 은행잎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안녕!




가을밤에 든 생각 ㅡ잔나비-


넘나 좋은 잔나비노래 공유합니다. 아래링크~!

https://youtu.be/ROIvbbg8j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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