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궁금하거든요.
[엄마는 내가 5학년이 되면 해리포터 시리즈 전권을 한글 번역본으로 사줄 것을 약속합니다.]
학습만화를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아이는 만화라는 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배경 지식을 넓혀갑니다.(중략)
학습만화든 만화책이든 만화책은 만화책대로 읽게 두세요. 중요한 건 글밥을 차근차근 늘려가는 일입니다. 글밥이 늘어가고 있다면 남은 시간 동안 만화책을 읽든 그림을 그리 든 색종이를 접든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글 책 읽기로 약속한 시간을 채웠다면 나머지 시간에는 아무 기대 없이 아이의 취향을 취미와 부질없이 보이는 모든 행동을 그대로 받아주고 응원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책이 싫어지지 않고 책을 거부하지 않고 책을 귀하게 여기며 독서 수준을 늘여갈 수 있습니다.
-초등 매일 독서의 힘. 이은경(슬기로운 초등생활)-
평균 이상이지만 글은 전혀 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그림만 읽는다는 것입니다. 읽으려고 샀던 책들이 거의 그림만 가득한 책이었던 셈이죠.(중략)
물론 그림만 읽는 것을 나쁜 독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책과 만화책이 주는 가치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받으려면 하나의 단서가 필요합니다. 각종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해서 표현할 수 있는 이른바 문해력이 높은 아이만이 만화책에서도 질 높은 영감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내 아이를 위한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