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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다!

by 긴기다림

아이들의 표정이 밝은 날입니다. 방학입니다. 아침부터 신이 났습니다. 한 학기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역할과 감정의 무게를 잘 견뎌내고 맞은 방학입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이 온전하게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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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대로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장소만 바뀌지 실상은 그리 큰 변화가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더 있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방학을 기다리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학교와 학원에 있던 아이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기에 그렇습니다. 아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아이와 부딪히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보이지 않을 때는 신경이 덜 쓰이는데 보이면 말 안 하고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콕 집어서 말하니 아이 입장에서도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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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아이에게 휴식이어야 합니다.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푸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많이 보이겠지만 보이는 대로 대응하면 학교의 연장입니다. 숨을 곳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 공간과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숨을 곳이 있어야 아이는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일터에서 힘들겠지만 방학을 맞이한 아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쌓인 것을 방치하면 언젠가는 터져 나옵니다. 방학이 부모님에게는 힘들 수 있지만 아이의 마음이 가벼워질 기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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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동안 공부하느라,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느라 애썼던 아이를 미소로 맞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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