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업

by 긴기다림

경제금융수업에서 부모님의 상황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은 45세 정도이고 정년까지 앞으로 15년 정도 근무하실 수 있다. 퇴직하면 연금이나 추가로 일해서 생활한다. 연금은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200만 원 정도 받는다. 2인 가족 생활비가 300만 원 넘는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녀 평균 88세 정도다. 퇴직하고도 30년 정도를 더 사신다. 퇴임하면 근로소득은 최저시급 수준이다. 이마저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편의점, 카페, 식당에서도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 퇴임 전 저축이 없다면 퇴임 후에도 일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3, 4인가구가 가장 많다. 3인 가구 중위 소득은 370만 원, 4인 가족은 470만 원이다. 표준생계비는 3인가구 460만 원, 4인가구 600만 원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아이를 대학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3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 정도다.


부모님은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주고 계신다. 여러분에게 나중에 모시라고 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에게 들어간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여러분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다.


여러분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학교와 학원을 보내지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직장을 얻는 경우는 5~10%다. 나머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그럴 거면 여러분이 재밌어하는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을 하는 데 온 시간을 쓰면 어떻게 될까?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확률은 0에 가깝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해도 성공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보다는 성공확률이 상당히 높다.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도 부모님이 알려준 길이 훨씬 싶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10년을 보내고 난 후 다시 준비하려면 여러분에게 쌓인 게임, 유튜브 시청의 습관을 지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공부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습관을 지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러분을 항아리라고 가정해 보자 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고 해보자. 항아리에 물은 부모님의 돈, 잔소리, 여러분의 공부다. 그런데 여러분은 게임, 유튜브 시청, 스스로 하는 공부를 하지 않아 밑이 빠져 있다. 부모님은 항아리에 물은 부어줄 수 있지만 항아리의 밑이 깨진 것은 막아줄 수 없다. 항아리의 밑은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만 항아리 밑을 막을 수 있다. 여러분에게 콩쥐의 항아리 밑을 막아줄 두꺼비는 없다. 여러분이 그 두꺼비여야 한다.


학교공부가 아니라도 괜찮다. 춤, 노래, 바둑, 악기, 운동, 요리, 크리에이터 어떤 것이든 평생 해도 재밌겠다 싶으면서도 직업과 관련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나와 코드가 맞고 직업과 연관이 있는 것을 찾아보자. 찾았다면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 처음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그러면서 실패도 해보고,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하고 싶은 일에서의 힘을 기르면 된다. 세상이 열광하는 유튜브가 2005년에 개설됐다. 20년밖에 안 됐는데 세상을 제패하고 있다. 여러분 나이에 20을 더해도 33세다. 지금의 세계적인 기업도 수십 년의 역사밖에 안 된 것들이 많다. 여러분의 꿈을 삼성과 애플에 가두지 않아도 된다. 그 너머를 생각해도 충분한 능력이 여러분 안에 있다. 다만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앞으로 어디로 연결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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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아니어도 괜찮다. 여러분이 평생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그 일은 경제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일을 하면 행복해야 한다. 그런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겠는가? ]

이런 수업을 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의 답답함은 가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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