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by 긴기다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1년 8개월 됐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주제에서 조금씩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글 쓰는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글쓰기의 원칙은 매일 쓰기였습니다. 내용의 질과 글 쓰는 방법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쓰다 보니 내용과 글 쓰는 방법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거듭해서 글로 옮겨도 제대로 옮기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문장을 아무리 고쳐도 같은 곳을 맴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글 내용은 독서와 경험에서 가져왔습니다. 독서와 경험에서 마음에 남은 것을 오래 생각했고, 생각이 계속되면 내용이 선명해졌습니다. 선명해진 생각을 글로 옮겼습니다. 직접적인 경험만으로 글을 쓰는 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경험으로만 글을 쓰면 깊게 들어가지 못하기도 하고 매일 글쓰기에도 부족했습니다. 독서는 큰 대안이었습니다. 책에는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경험과 시너지 효과가 큽니다. 관심 영역이 아닌 책에서도 영감을 얻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든 책은 글쓰기 재료의 보고입니다.


글을 쓰면서 글쓰기 방법에 관해 관심 갖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쓰다 보면 글쓰기 방법에 갈증을 느낍니다. 글쓰기 능력이 단기간에 늘지 않기에 갈증은 계속됩니다. 글 쓰는 방법에 관해 서핑도 하고 관련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방법을 보면 그때는 이해되지만 내 글에 스미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읽어도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참 지나고 나면 글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 쓰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 배웠던 것 중 마음에 남은 방법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쉽게 쓴다’ 쉽게 쓰지 못한 글은 이해가 부족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쓰는 사람이 이해 못 한 글을 독자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될 수 있으면 쉽게 쓰려하는데 이야기가 추상적이거나, 전문 지식을 다룰 때는 어렵습니다. 추상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문 지식은 쉬운 비유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둘째, ‘단문으로 쓴다’ 복문이 되면 비문이 생기기도 하고 이해에 방해되기도 해서 단문으로 쓰려 노력합니다. 한 줄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부사와 접속사도 안 쓰려고 애를 씁니다. 뜻의 전달은 주어와 서술어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 문장이 길어지면 그 문장을 다시 읽어봐야 뜻이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짧은 호흡의 문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능동형으로 쓴다’ 수동형보다는 능동형이 직접적으로 와닿습니다. 내용이 명확해집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수동형 문장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 다시 능동형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넷째, ‘한자어를 되도록 쓰지 않는다’ 한자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단어라고 해도 풀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를 사용하면 독자가 그 의미를 짧게라도 해석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문장이 한 번에 이해되는 것을 막습니다. 한 번 읽으면 바로 이해될 수 있도록 한자어는 최소로 합니다.

이 정도가 제 마음에 남은 글쓰기 방법입니다. 아울러 독서와 필사는 좋은 글을 위한 탁월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강조하고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글은 쓴 만큼 는다’ 이 말은 글쓰기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생각하고 써지는 글이 있는 반면, 쓰면서 써지는 글이 있습니다. 무엇을 쓸지 생각이 안 나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글이 나옵니다. 글쓰기의 가장 큰 힘은 쓰는 힘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1년, 10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글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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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모든 분들의 자판이 오늘도 쉬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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