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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긴기다림 Oct 20. 2024

지금의 실천은 미래의 결과다

  작년 9월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완주하고 나서 어지럽기도 하고 힘도 많이 들었습니다. 잠시 쉬고 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 이후 올해 마라톤 풀코스를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앞으로 7주일 후면 그날입니다. 이날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43km를 두 번 뛰였고 30km, 20km대를 여러 번 뛰었습니다. 이제는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평소대로 하면 완주하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하프코스를 뛰었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제 23km를 뛰었습니다. 그렇게 힘도 안 들고 걷는 것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1km도 힘들었습니다. 뛰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하프나 풀코스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걷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뛰었습니다. 그런 날이 쌓여 10km가 되고, 하프, 풀코스까지 뛸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더니 풀코스까지 달리게 됐습니다.      


  매년 하프와 풀코스를 1회씩 달리려 합니다. 지금은 이런 계획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동산이지만 가다 보면 큰 산이 보이고 큰 산의 꼭대기에도 오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정 수치가 몇 년간 상당히 높아 걱정이 됐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노력에도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식습관, 잠, 휴식에 집중해서 다양한 실험을 했습니다. 수치가 내려가는 것 같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알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약이 답이 아닌 것을 책과 경험으로 알기에 다른 것에서 답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다양한 변수를 하나씩 체험하면서 조금씩 수치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활 변화에 따른 수치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분석했습니다. 음식, 쉼, 잠, 명상, 운동 등에 따라 변화되는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도 움직이지 않던 수치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고 추세적으로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과정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것이 수치를 움직이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많은 시도에도 진전이 없어 갈등도 했지만 변하지 않았던 생각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답’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했던 것을 꾸준히 실천했고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다른 방법을 찾아 실천했습니다. 시행착오는 멈추지 않는 한 시행착오로 끝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한 곳을 향해 멈추지 않고 가면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목적지에 이릅니다.      


  작년 2월부터 블로그에 매일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생각의 절반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했습니다. 글 잘 쓰는 방법을 찾고 따라 해 보지만 눈에 띄게 좋아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글 잘 쓰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좀 더 잘 쓰려고 전자책에 도전했습니다. 전자책을 쓰려고 기존 글들을 수정하고 보완했습니다. 최근 글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읽어도 그럴듯했습니다. 몇 달 전에 쓴 글을 퇴고하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내 글이 맞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사용된 단어, 문장의 흐름, 문체 등이 턱턱 걸렸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난 글은 다시 쓰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내 글이 변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글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으나 몇 달 전의 글과 지금의 글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화는 눈에 드러났습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고 글쓰기를 매일 했던 것뿐인데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성과가 보이지 않아 조급합니다.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불안합니다. 다른 사람은 돼도 나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않는 세상의 법칙은 없습니다. 당시에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대상에 누구는 포기하고 누구는 계속하는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뿐입니다똑같은 노력은 똑같은 결과로 돌아옵니다믿음의 영역이 아니라 진실의 영역입니다.     

 

  지금 하는 모든 일은 미래의 결과로 시간 이동할 뿐입니다시선을 지금 하는 일에 두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될지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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