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하루 만에 g당 1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중동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바람이 붑니다. 사실 금은 안전자산이라고 하나 위기 시보다 달러의 지위가 약해질 때 더 강세를 보입니다. 금을 많이 보유한 분은 금값이 오르는 것이 좋겠지만 금값이 오르면 평안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시장에도 훈풍이 붑니다. 비트코인이 다시 1억을 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코인시장에 우호적인 공화당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이 높아서라는 이유를 달아 놓았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잠재성장률도 미국은 2.1%인데 우리나라는 2.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GDP규모가 우리나라의 17배에 해당되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앞선다는 소식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오르는 자산시장이 있고 횡보하는 자산시장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산이 오르면 매수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 사지 않으면 오르는 자산에서 자신만 제외될 것 같은 두려움 포모증후군이 찾아옵니다. 횡보하는 장에서는 사람들은 주식을 팔려고 합니다. 기회비용이 커진다는 생각으로 손실회피 현상이 발생합니다. 포모증후군과 손실회피 현상으로 인해 올라가는 자산은 매수하고 횡보하거나 떨어지는 자산은 팔고 싶어 집니다.
올라가는 자산이 무서워 사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떨어진 자산이 다시 올라가기를 바라며 팔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자산을 사고팔 때는 반드시 자신만의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자산을 사거나 팔아도 이유가 없다면 대응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자산을 사지 않거나 팔지 않아도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있었다면 훌륭한 결정입니다.
명확한 이유가 있는 투자라도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자산을 사거나 팔아도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투자라면 전자의 투자는 잘 못 된 것이고 후자는 잘한 투자입니다. 투자가 계속된다면 전자는 투자의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지만, 후자는 데이터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투자자로 성장하려면 매수, 매도, 보유 시 자기만의 명확한 이유를 가져야 합니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디딤돌 대출 제한 소식에 반발을 쏟아내자 한발 물러난 상황입니다.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막자니 금리를 낮출 수 없고 금리를 유지하자니 안 좋은 내수경기가 걱정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금리는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가계대출을 관리한다고 금리 전체를 막으면 다른 곳에서 균열이 생깁니다. 똑같은 금리로 두 곳을 모두 해결하기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대출로 인한 파열음이 이어지는 상황이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출로 인해 어려움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곳에 힘이 무리하게 집중되면 균형이 무너집니다. 균형이 무너지는 그곳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맞이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좋은 뉴스가 별로 없습니다. 뉴스가 자산의 본질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