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잠재되어 있는 생각이라면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의 생각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은 의식을 통해 우리에게 인식됩니다. 의식은 정보와 지식에 대한 생각일 수도 있고 감정과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생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 의식입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끄집어내서 볼 수 있어 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을 이성적이라고도 합니다. 의식의 저편에 있는 우리의 생각들인 잠재의식은 정확히 감지할 수 없기에 무의식의 힘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접한다고 해도 깨어있을 때의 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을 더 신뢰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식은 생각으로 떠오르고 행동으로 드러나며 결과로 인과관계를 드러냅니다. 깨어있는 동안의 대부분의 행동과 결과는 의식적인 행동과 결과로 짝을 이룹니다. 하루 동안 우리에게 떠 오르는 생각은 6만 개에서 8만 개라고 합니다. 1초에 한 개 이상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지만 기억되는 것, 의식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만 개에 달합니다.
하루에 떠 오르는 생각이 수만 개라면 의식하는 것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생각에 의해서 우리의 의도치 않은 행동들이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의식에 남아 있는 생각만으로 행동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많은 행동이 이루어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의식과 함께 무의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무의식으로 인한 선택으로 삶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취하고 싶은 일을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 심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감을 통해 세상을 읽어냅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음으로 세상의 모습을 생각과 느낌의 영역으로 가져옵니다. 오감을 통해서 세상을 읽는다고 해도 특정 대상을 읽어오는 결과가 모든 사람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오감의 상태가 다르고 대상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에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인식이 같을 수 없습니다.
오감을 통해 대상이 우리 안에 자리 잡는 과정은 같을지 몰라도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착상된 결과는 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이 사람마다 다른데도 특정 대상을 같은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대상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전개합니다. 특정 대상이 객관적으로만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같은 상으로 맺히지만 인식의 과정을 거치며 가공되기에 대상과 우리 안의 상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과학은 치밀하고 논리적이라는 정체성을 가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결정되지 않은 것이 가득합니다. 결정되지 않는 것으로 가득하다 보니 예측이 잘못된 길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신뢰합니다. 다수의 선택이 옳다고 믿습니다. 밝혀진 것이 있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의식은 보이기에 보이지 않는 무의식을 밀어냅니다. 오감은 세상을 읽는 유일한 수단이기에 이를 통한 세상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의식과 오감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세상의 일부라면 나머지 세상에 대해서 열려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삶을 올바르게 조망하는 방법입니다.
진리라고 믿었던 것을 넘어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언제나 열어 두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