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주관적 건강
2023년 3월에 발간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약 5.94점으로, 150여 개국 중 57위를 차지했습니다.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건강, 소득, 관계, 직업 만족도 등) 중에서 건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행복지수가 10점 만점 중 6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 문제나 스트레스 등으로 행복감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주관적 건강 상태가 높을수록 행복감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즉, 건강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 높은 행복감을 표현합니다. 2020~2023년 동안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가 5.94점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완전히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연구에서 주관적 건강인식과 다양한 건강 관련 요인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주관적 건강 인식이 낮았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주관적 건강 인식이 높았습니다. 스트레스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주관적 건강 인식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건강검진의 객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연령, 운동, 건강에 안 좋은 습관, 스트레스 상태 등의 요인을 고려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관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관적 판단이 항상 객관적인 건강 상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의 건강이 가장 우선입니다. 위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가정에서 아이들보다는 부모의 주관적 건강인식이 부정적일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집니다.
건강에 대한 판단은 두 가지가 작용합니다. 주관적인 건강 인식과 객관적인 건강 인식입니다. 주관적인 건강 인식은 연령, 운동 습관, 식습관, 스트레스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객관적인 건강 인식은 검진을 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즉, 특정 병명 또는 건강 수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두 가지 기준이 있지만 두 가지를 종합해서 항상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병이 있는 경우는 좀 더 자주 검진을 받지만 일반적으로는 보통 1년에 한 번 또는 2년에 한 번 검진을 받습니다. 지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일반인은 검진을 받기까지 주관적으로 건강에 대한 판단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자신하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상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검진 결과가 좋으면 불안한 마음에서 해방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시한부 해방구입니다. 운동을 안 하고,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에 계속 노출되면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다시 곤두박질칩니다.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는 실제로 치료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받았음에도 환자가 증상 개선을 경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환자가 "이 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심리적 기대감이 생리적 반응을 유발하여 실제로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입니다.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는 반대로 실제 부작용이 없거나 경미한 약을 투여받았음에도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플라세보나 노시보 효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의 상태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쁜 음식을 멀리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은 자체로도 건강에 좋지만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데도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건강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매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 팔굽혀 펴기, 플랭크, 스쿼트 등 소화할 수 있을 정도를 정하고 매일 실천합니다. 소식, 채식, 과일 섭취를 생활화합니다. 가공식품 및 인스턴트 음식을 줄입니다. 음주 및 흡연은 피합니다.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건강을 위한 실천은 자체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더 건강하게 만듭니다. 높은 강도로 하지 않아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건강 저울의 눈금이 긍정 쪽으로 기우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일 작은 실천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