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가 총액 기준 TOP 10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석유)다. 우리나라 시총 10위까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기아자동차, POSCO홀딩스, 네이버, 카카오다.
세계 온라인 교육 플랫폼 1, 2위 회사는 미국의 코세라와 유데미다. 코세라는 시총 12억 달러이고, 유데미는 6억 3천만 달러다. 미국 시총 100위가 2,000억 정도이고, 코세라와 유데미의 시총 순위는 대략 1,000위 밖이다. 참고로 세계적인 온라인 피트니스 교육 플랫폼인 펠로톤의 시총은 31억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 플랫폼은 메가스터디 교육(8,500억), 웅진씽크빅(3,000억), 대교(2,800억)이다. 예스24(2,657억), 삼성출판사(1,525억), 밀리의 서재(1,141억)입니다. 코스피 100위 시총은 3조 7천억, 코스닥 100위는 5,700억 정도다.
시총 상위 기업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오락거리를 제공한다. 일 처리가 쉽도록 도와준다. 물건을 편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한다.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 준다. 사용하는데 저항감이 들지 않고 사용할수록 편해진다. 교육과 운동에 관련된 기업은 시총 상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1,000위 또는 100위 안에 들기도 어렵다. 왜일까?
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회사는 할수록 즐겁거나 편해지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사용부터 저항이 거의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교육이나 운동 관련 회사는 할 때는 힘들지만 하고 나면 득이 된다. 교육이나 운동은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 시작할 때부터 저항이 크다.
진화의 근간은 보상 시스템이다. 생존에 꼭 필요한 행동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낀다. 번식, 음식 등에는 즉각적인 보상이 이루어진다. 행동과 보상에 대한 시스템이 DNA에 새겨져 있다.
원시시대의 생존-보상 시스템과 지금의 생존-보상 시스템은 많이 달라졌다. 특정 나라에서는 음식이 풍부해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을 벌어야 생활할 수 있기에 특정 교육을 받아야 한다. 환경이 달라져 보상시스템의 작용과 역행해야 하는 일이 일어난다.
건강을 위한 운동과 경제적 안정을 위한 공부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즉각적인 보상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현대에는 술, 담배, 영상, 게임, 마약 등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수단들이 많아졌다. 이것들은 도파민을 끊임없이 자극하기에 같은 양의 도파민을 얻기 위해서는 양을 점점 늘려야 한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도파민 분비가 적거나 도파민 분비가 늦어지는 행동을 지속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운동이 어렵고 공부가 어려운 이유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기업들은 도파민 분비를 가속화시키는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도파민을 쉽게 나오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수록 중독에 가까워진다.
돈을 많이 버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도파민 분비를 얼마나 자극하느냐와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에 달려있다.
사람의 가치나 성장에 관련이 높은 상품이라고 더 많은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상장기업 10위 안에는 교육이나 운동 관련 회사가 포함됐을 것이다.
가치를 생산해서 나누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려고 한다면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성장을 위한 상품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재밌고, 편하고, 기분 좋은 것에 지갑을 연다.
가치, 성장, 돈을 섞어서 생각하면 힘만 들고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찬찬히 보면 어떤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 보일 수도 있겠다.